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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풀 Oct 17. 2023

당신의 조각은 빛나고 있는가?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해당 섹션은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 노골적으로 현실을 적시해 보려고합니다. 여기서 표현된 ‘빛나는’이라는 의미는 학력, 학벌, 집안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요소들이 직간접적으로 창업의 여정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요소들 없이도 성공한 사람들이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러나 2020년 ‘한겨레’는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 대표 스타트업 80 곳의 창업자 93명의 학력과 경력 등을 조사한 결과 약 50%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등 국내 5개 대학과 미국 상위 30위권 대학 출신으로 집계 됐습니다.


  그리고, 이미 창업 행사 또는 컨퍼런스를 몇 번 다녀온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참여한 수십개의 컨퍼런스에 스피치 하는 대표들은 대부분 서울대 또는 해외대 출신이었습니다.


  이를 단순하게만 본다면 그저 학력, 학벌 주의로 보일 수 있으나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이에 대해 분석을 해본다면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좋은 학력과 학벌은 상대적으로 인맥 인프라를 만들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창업하기 위한 팀을 만들기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덕트를 아직 구현하기 전이거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팀입니다.




| 2.1.A 팀이 왜 중요할까?


  투자 미팅은 대표이사만 보는것이 아니라 팀 전체를 봅니다. 스타트업은 굉장히 유연해야 합니다. 수많은 기능/서비스들이 생기고, 없어지는 것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특히 IT분야는 정말 빠르게 기술들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에 적응하고,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스타트업 특성상 채용이 상당히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을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임원진들 또는 경력직의 실무진이 필요하지만, 초기 창업자는 이를 채용할 자금도 없을뿐더러 돈을 아무리 현 직장보다 더 준다고 하더라도 모르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가정과 가설만 있는 기업에 누가 이러한 리스크를 갖고 합류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비즈니스가 안정기에 접어들기까지 그 여정을 함께할 팀의 여부가 상당히 중요하게 판단됩니다. 투자자도 결국은 이익을 보는 집단이고, 그들도 남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기업을 투자하더라도 다양한 리스크 검토를 진행해야 하며, 그 중에서도 결국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팀이기 때문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해당 내용은 초기 투자에 대한 내용이며, 이후 시리즈는 성과에 따라 그 행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무리 혁신적이고, 세상을 뒤바꿀 아이디어를 본인이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함께 만드는 팀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투자를 받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서도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너무 낙심하지 말길 바랍니다. 해당 내용은 뒷편에서 다뤄질 것입니다.



| 2.1.B 왜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가?

  과거에는 서비스에서 전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도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면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어 투자를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투자 받은 자금을 새로운 인력을 늘리는 데 사용하고, 자연스럽게 그 고정 비용은 상당하게 불어나게 됩니다.


  과거에는 투자를 받고, 트래픽을 늘려 더 많은 투자를 받아 기업의 가치를 높여 기업을 매각 또는 인수를 하는 방식이 성공 방정식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시장이 많이 달라졌고, 이에 따라 창업 생태계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투자 기관이 과거처럼 단순하게 트래픽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해당 기업의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수천 억, 수백 억의 기업 가치를 갖고 있던 기업들도 순식간에 구조 조정 또는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투자를 받는 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 받고, 기업 가치를 상승 시키는 행위로 볼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면에는 기업을 종속 시키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작은 서비스를 위한 전문적인 팀을 만든다고 가정 했을 때 지금 당장 떠오르는 직무만 적더라도 서버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필요하고, 이후 마케터, 영업 등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야할 것입니다. 이들의 고정 인건비, 서버 비용, saas 비용, 마케팅 비용 등 다 합치면 생각보다 큰 돈이 매달 지출 됩니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서비스를 만들고, 매출이 나오기 전 단계인 데스밸리라고 불리는 죽음의 계곡을 버티기 위해서는 팀이 필연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로 판단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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