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밧드 Jul 03. 2024

쌍경

제6화 인류의 수명 969 or 120?

노아의 방주 사건 전에 가장 오래 산 사람은 969세고, 다른 자들도 900세 언저리를 살았다. 아담에서 노아까지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 살았다. 인류가 그 정도로 오래 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상당수의 사람들이 저마다 900년 동안 지식을 축적해 나가면 문명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오래 사는 사람들은 몸이 건강하므로 지적 능력 또한 우수할 테니, 방주 사건 전 인류의 과학 수준 또한 엄청났을 것이다. 어쩌면 핵무기 수준의 가공할 무기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대홍수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G는 홍수나 지진 같은 것을 일으키지 않는 분이니까.


그런데 방주 사건 후에 인류의 수명은 120세로 줄었다. 969세까지 살 수 있었던 인류의 수명이 최대 120세로 제한된 것이다. 왜? 창세기는 전지전능한 G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방주 사건 전에는 인류가 식물만 먹을 수 있었는데, 그 후로부터는 동물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것도 G가 허락해 줬기 때문이다. 동물을 먹는 순간 인류의 수명이 단축됐나? 창세기의 아브라함은 175세, 야곱은 147를 살더니, 탈출기의 모세는 120세에 죽었다.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는 110세를 살더니, 다윗 왕70세를, 솔로몬 왕은 58 ~ 59세를 살았다.


인류의 수명 120세는 결코 짧지 않다. 로마제국 시대에서부터 산업혁명 시기까지 인류의 평균수명은 50세에 모자라도 한참 모자랐다. 그러나 지금은 100세 시대고, 얼마 안 있어 인류의 수명은 300세로 늘어나고, 결국엔 영원히 죽지 않는 신인류가 탄생할 것이다. 지금의 과학이 그렇게 예견하고 있다.


광대한 우주가 존재하는 것도, 인류가 태어나고 죽는 것도 신비하다. 왜 우주가 존재하고, 인류가 생존할까? 사람으로서는 답할 수 없는 물음이다. 그 물음에 내가 만들었다고 G가 답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신인류의 탄생도 결국엔 G의 허락 없인 안 되는 걸까?


G는 자기 좋을 대로 인류의 수명을 줄였다 늘였다 한다. 전지전능하다고 그러면 쓰나? 모세가 G에게 당신은 뉘시냐고 물었을 때, G는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고 말했다. 그런데, G는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를 알고 있을까?       

작가의 이전글 쌍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