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겸 동네 쓰레기 줍기를 합니다
마당 냥이 미유도 함께 갑니다 늘 함께 가줘서 혼자 주워도 둘이 가는 기분입니다
시골길이라도 운전하고 지나가며 창문 밖으로 버린 쓰레기는 논 주변으로 지도를 그립니다
음식물 쓰레기 더미, 음료수 병, 물티슈, 담배, 일회용 컵 시골길도 비슷하네요
금새 쓰레기봉투는 가득 찹니다 오고 가며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하며 비행하는 새, 논으로 후다닥 도망가는 귀뚜라미를 바라봅니다
쓰레기보다 초록 잎, 꽃들이 많으니 반겨주는 기분이 좋습니다
고양이 미유는 큰 트럭에 놀라 금방 풀숲에 숨어버렸습니다 얼른 집에 가자고 조르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를 배출장소에는 동네분들이 모아놓은 쓰레기를 배고픈 고양이가 뜯었는지
여기저기 바닥에 쓰레기가 가득입니다 아무도 줍지 않는 모양입니다
반복되는 일들이니깐요 바닥 쓰레기를 줍고 있으니 길 가던 할머니가
어느 집 새댁이냐며 묻습니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가 마음에 걸리셨나 봅니다
배고픈 고양이 밥을 주던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쓰레기장 앞에 있는 나무들은 쓰레기를 깔고 지내야 하니깐요
그 나무도 자기 집 앞에 쓰레기장이 될 걸 생각을 못 했겠죠
땅만 바라봤던 시선은 허리를 펴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맑고 새파란 하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는 살이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