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알 수 있는 신호는
1. 근육통이 사라졌다.
2. 두통이 사라졌다. 이것은 다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해서일 수도.
3. 배고픔을 더 자주 느끼기 시작했다.
4. 무엇보다도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할 기력이 회복되었다. 아팠던 첫날엔 잔소리고 뭐고 내 알바가 아니었는데. 아이들은 그때가 더 좋았을지도.. (그래서인가 오늘은 아이가 ‘I miss you’라는 말을 한 번 밖에 안 했다.)
제목 부분에 어떻게 하면 사진이 보이게 할 수 있는지 인제야 깨달았다. 사실 그 전엔 (다소 고의적으로) 별로 관심을 갖거나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사진을 올리려고 들면 어떤 사진을 골라야 할지 생각하느라, 없는 실력에 어떻게든 잘 찍어보려고 노력하느라 너무 시간을 들이게 돼 결국 진이 빠져버리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진으로부터 자유해지려고 한다. 오늘도 그랬는데 ‘이건 뭐지’ 하고 눌러보다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던 데로 실현될지는 글을 발행해봐야 알겠지만. 어차피 내 글에 사진을 같이 올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사진으로 인해 진이 빠지지 않을 만큼 글에 고수가 된다면야 모르겠지만 그럴 일은 과연 내 생에 있을까 싶으므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제목을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글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난 항상 처음과 끝에서 서성인다.
격리 덕에 생각보다 빨리 ‘Marrying the Ketchups- Jennifer Close’를 끝냈고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 고든 맥도널드’라는 책을 시작했다. 평소 에세이와 소설에 편향돼있는 독서 취향을 가진 나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시작이다. 그저 책 표지의 노란색과 면지의 파란색 배합이 너무 예뻐서 시작했는데 잘 끝내 보고 싶다.
오늘의 사랑은. 남편이 코스코 로티세리 치킨을 통째로 넣어 끓여준 닭죽. 나름 냉동실 어디선가 찾아낸 인삼과 대추까지 넣은 것을 보고 빵 터졌다. 이것은 마치 햄버거와 한방음료를 먹는 듯한 조합이랄까.
확실히 몸이 좋아졌다. 글이 길어지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