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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Apr 30. 2024

3개월 장기여행 총정리 라오스 태국...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시리즈 장기여행 1

올해 새해 첫날 1월 1일 시작한 여행이 지난 4월 3일 귀국하면서 3개월을 꽉 채우고 끝났습니다.

출국할 때만 해도 3개월 여정이 될 줄은 미처 몰랐고 준비해서 나간 것이 아니었기에 돌발 상황도 이리저리

생겼고 생각지 못한 곳에 가게 되기도 하고 우리의 삶처럼 미처 알지 못했기에 만나게 된 새로운 만남과

여러 감정들이 생기면서 예전과는 또 다른 감정을 알게 되고 배우고 그렇게 이번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연재를 시작하게 된 거 역시 여행 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로 하게 된 것이라 의미 있다면 의미가 있는 것인데 여행과 글쓰기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그다지 쉽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마감이 있기에 어떻게든 버티며 올려온 거도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오히려 귀국하고 돌아온 생활에서 이 연재를 계속해나가는 게 더 힘들다 느껴서 일시 중단해야 하나? 몇 번이고 고민했습니다만. 일단 예정된 다음 주까지는 하는 데 까지는 해보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떠올려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이번 여행을 먼저 랩업해서 총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여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받았기에 그리고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뭔가 여행 전과는 다른 챕터로 가고 있는 제가 있다는 느낌도 여러 번 받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쓰고 싶어서 이번 연재를 시작합니다.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 그리고 농키아우 무엉노이를 거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난생처음 가 본 라오스의 매력에 빠져서 이번 여정이 이리 길어진 것이고 그때 만난 다양한 이들 덕분에

더욱 풍성해지고 여행의 참맛을 다시금 알게 되면서 나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오래간만에 하게 된 그룹투어 일명 패키지여행을 어머니에게 선물하면서 시작한 여행. 3박 5일이 짧다는 건 이미 출발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귀국항공권을 버리면서까지 여행을 계속할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방비엥에서는 치앙마이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하고 루앙플라방에서 만난 독일인 친구와는 베트남에서 다시 재회하고 또 지금도 가끔 통화를 하는 등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후 정말 계획에 없던 그리고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농키아우와 무엉노이에서는 아, 여행하기를 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만나진 다양한 친구들과 여행의 새로운 측면을 맞이했다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이번 연재의 두 번째 샴푸를 준 독일 남자도 이때 만났고 몽족 마을도 가보고 축제도 즐기고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여행에서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여정이 가능했는지 다시 떠올려봐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기차여행으로 다시 비엔티엔에서 태국 농카이를 거쳐서 온종일 걸려서 태국 방콕에 도착하고 다시

어머니가 계신 라차부리로 이동하고 정말 생각지 않았지만 처음 해봤기에 오는 나름의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즈음부터 여행의 피로감이 시작된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라오스를 여행할 때는 여행 초반이기도

하고 워낙에 따뜻한 나라의 온도를 좋아하는 이라 어느 정도 적응이 쉬웠는데 하루 온종일 걸리는 기차

거기다 에어컨도 없는 3등석 기차에서 하루종일 보낸다는 것이 말만큼 쉽지는 않았기에.








그러면서 오랫동안 치지 않았던 골프를 어머니 덕분에 필드에 나가서 칠 기회를 마주해서 머리 올리기도

할 수 있었고 또 약간의 레슨으로 생각보다 잘 칠 수 있었던 건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그리고 재정비하는

쉼의 시간을 어느 정도 가진 후 어머니가 가져다주신 노트북과 여벌의 옷으로 새롭게 다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방콕을 다시 가서 좋아하는 리버사이드에 머물면서 수상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아예 며칠 스쿰빗 지역을 여행하며 소규모 프라이빗 극장에 가기도 하고 다양한 이들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 즈음에는 지난 포스팅을 올린 순간도 맞고 그렇게 방콕 일주일살기를 하고서 조금 더 긴 여정으로 치앙마이로 가는 야간기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치앙마이를 찾았는데 꼭 해보고 싶었던 심야 기차여행도 위시리스트에 있었는데 기대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차 식당칸에서 프랑스

친구와 일본 친구를 만나게 돼서 또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고 드디어 치앙마이 한 달 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세 번째 치앙마이를 찾으면서 드디어 염원하던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해보게 되었습니다만. 한달살기 중에

빠이, 치앙라이, 치앙샌 그리고 치앙다오 등 근교 여행을 떠난 시기도 있었기에 꽉 채운 한 달은 아니기에

다음에 간다면 온전히 그냥 치앙마이에 머물면서 좋아하는 공원에서 요가도 하고 산책도 하고 수영하는

그런 소소한 일상만으로 가득 채운 그런 나날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스팅이 길어지는 듯하여 총정리 2편은 다음 주 연재에 이어가도록 하고 이번주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3개월 여행은 살면서 몇 번 있었는데 이번 여행의 후폭풍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서 귀국 한지

한 달이 다 되었는데 제 마음은 아직 태국 어딘가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어서 제자리로 돌아와서 멘탈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붙잡고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잔인한 사월이 어서 끝나기를 바라며...

궂은 날씨에 마음만은 다치지 않고 강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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