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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is Ku Jan 17. 2022

부에노스 아이레스

해피투게더 어게인 happy together again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

좋은 공기라는 뜻의

저의 오랜 로망의 도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입니다.


남아메리카 남반구에 위치하지 않았다면

벌써 가 봤을 그곳. 이름부터 끌리는

그곳에 드디어 가려고 합니다.



늘 여행을 이야기하는데 앞서는 건

돈이나 시간, 여유보다는 제게는 늘

마음이었어요. _ 일본어로 (こころ)



이 단어를 나타나는 데에는 우리말의

마음도 좋아하지만 코코로 를 조금 더

좋아합니다. 그 마음먹고 결정하여 결심을 하기가 어찌나 어렵던지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마음을 빼앗긴 건

한참 오래전인데 가려고 준비해서 결심하게 한 건 단 2시간이었어요.


우연히 보게 된 공연이 저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게 했습니다.

지인이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올리시는 공연 초대 글이겠지 했는데 아스트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공연!

직접 아르헨티나에서  퀸텟 팀이 나의 

도시 부산에서도 공연하다는 거였어요.

뒤늦게  터라 공연 바로 며칠 전에 

알아보니 인터파크상에는 매진이고 현장 발매 분만 그것도 2 것만 있다고 하셔서 그래도 가겠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2층이든 어디라도 부산에서 그들의 공연을 코 시국에 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이후 처음 본 공연이었습니다. 그 귀한 시간에 3만 원 정도 투자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그거도 남은 자리가 그뿐이라...








공연을 다 보고 온 뒤에야 공연을 기획하시고 연주하신 주인공이 그룹 아침의 멤버

유정연 님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안토니오 유라고 되어 있어서 그저 클래식 연주자  마에스트로 인가보다 했거든요. 연주 중에 예전 금난새 선생님 공연처럼 

설명도 해주시고 그랬는데 연주도 좋았지만  시간도  좋았어서 미리 알았더라면 가까운 창원 통영  가볼  했답니다.

제가 운전도 해드렸을 텐데 이러면서 안타까워했답니다. 여담으로 저는 오랜 윤상 님의 팬으로 그룹 아침 테이프도 가지고 있었고 모든 노래를  좋아했답니다.




_ 사진출처 안토니오 유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YDe3cOJPgb/?utm_medium=copy_link






공연장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에 띄우고 자리가 예약되다 보니 다 채우지 않은 채로 1층 자리가 없어 안타까웠지만


전국 여러 곳을 돌고 마지막으로 부산 공연 후에 그들38시간 비행기를 타고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간다고 들으니 나도 왠지 따라가고 싶고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 가서 바로 앞에서 공연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앞에서 숨소리까지 

느끼며 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반도네온 연주자도 많을 테고, 그 앞에서

탱고도 배울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니 다시 제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유럽( 간다면 4번째 파리 ),

미국( 난생처음 포틀랜드 )  계획만 하고

여기저기 고민만 하다가 세월흐르고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는  보면서 결국 정말 가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어디라도   있지 않나? 정말 이번이 아니면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미치자 이제 돈이나 

여유 보다 문제는  그랬듯이 끌리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

1살이라도 젊은 때 다녀오자!

그래. 마음먹었을 때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녀오자.

그렇게 다녀오고 나면  없이 이제는 정말 일하면서 지낼  있겠지 하는 그런 .



아는 동생은

 “ 언니는 매번 이게 마지막 여행이라고 “

하고 간다고.

그녀와 통화하면서  말합니다.


" 진짜 마지막이야 이번에 다녀오면 한동안은 정말 돈 벌면서 일할 거야. 그리고 혹시 아니? 연애해서 거기서 눌러앉게 될지?

모르잖아. 올해 우리 생일도 토요일인  알지? 이번에는 둘이 안된다.

 넷이서 만나자! “


서로에게 내내 좋은 영향으로 다짐하는 

우리. 생일이 같아서인지 통하는 것도 

많아서 그저 친한 동생 하고는 다르고 

실제 나의 친동생들하고도  다른 친밀감이 있어서  고마운 동생.

물론 남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거도 

알지만 이런 대화를 정말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건데 하면서 다짐을 합니다. 정말 부끄럽지 않은 자신으로 살아내기 위해서라도 약속은  지키자고...


암튼 그런 다짐을 하고 나서 도서관에서 책을 한가득( 4 _ 모두 남미 여행에 관한 것. 혹시 궁금하실 분을 위해서 나의 선택 알려드릴까 합니다.) 빌려와서   2주째.


1. 이지 남미 _가이드북 하나는 쭉 훑어보고 가자 절대 가져가지도 사지도 말자 하는 책


2. 남미 히피 로드 _노동효 작가 , 페이스북 친구 추가함. 800일 남미 여행  때로는 히피처럼. 나는 서커스는 힘들 거 같은데..

진행을 해야 하는 건가? 같은 부산 사람이라 더 친근감 나만 느낌


3. 40일간의 남미 일주 ( 최민석 작가 ,

부에노스 아이레스 Bar Sur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 고른 책. 글을 맛깔나게 써서 내내 공감하며 보다가 오래전 왕가위의 불편했던 그 영화 <해피투게더> 다시 보고

가야지 하고 reminder 해준 책 )







4. 너의 삶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어 ( 태오 이 중 제일 밋밋한 책인데 성향은 비슷하지만 글이 심심해서 읽는 내내 좀 아쉬운. 제목부터가 영 근데 왜 골라서 집어온 건지? 그래도 이미 그는 책도 내고 #세계테마기     행 도 나오고 남미 다녀온 후 또 다른 챕터로 삶을 살고 있다는 거. )


5. 여자 없는 남자들 ( 무라카미 하루키 _

드라이브 마이카 영화를 보고서 원작을 다시 읽기. 3편의 단편 드라이브마이카, 세헤라자드,        묶어서 한 편의 영화로 만든 것인데 짜임새가 좋아서 단편을 뛰어넘는 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하마구치 류스케 각본의 승리 )


드라이브 마이카 &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함께 보기 (brunch.co.kr)


빌려와서 준비하려고 보니 남미의 다른

지역들도 눈에 들어오고 준비하기 위해서

1달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현지에 가면 또 현지의 룰 대로 지낼 수 있을 테니까 이제껏 잘 해왔으니까 자신도 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라는 변수가 어떻게 적용될지 알 수가 없는 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도 가만히 머문다면 그냥 그렇게 시간만 흘러 버릴 거 같아서 한자리에서 스테이보다는 조금 움직여서 ( 부산에서 출발하면 미국 거쳐서 그리고 바로바로 환승해도 31시간이 소요되는 곳이고 부산 인천공항 간 이동시간까지 하면 35시간 예정 ) 조금 여유롭게 둘러보고 오면 오랜 로망이 실현되면서 갈증도 해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도서관 가면 이번에는 초급 스페인어 책을 빌려올 계획입니다.


여러분은 로망의 도시가 있으신가요?

그곳에 다녀왔나요? 살고 계신가요?


혹시 그런 곳이 있다면 다녀올 생각만으로

혹시 이미 살고 있다면 어떠신가요?


새로운 로망의 그곳을 찾아보시는 건?


아나이스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 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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