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ais Ku Nov 15. 2023

아나이스는 언제부터 일본을 좋아하게 되었나?

일본드라마 일본영화가 가져다준 일본어 사랑

아나이스는 언제부터 일본을 좋아하게 되었나?

먼저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의 대학교 시절에만 해도 일본 영화는

몰래 상영하고 극장에서 제대로 보게 될 줄 미처 몰랐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뭔가 신비감

마저 느껴지게 되었을까요?

그때만 해도 너무 좋다.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대학교 시절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지냈는데 축제 기간에 일본 영화 러브 레터 나 기타노 타케시감독 작품 등을 상영하면서 기자재를 마련하기도 한 추억이 있습니다만 그때도 그냥 보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아마도 영화보다 일본드라마를 줄기차게

가열하게 보기 시작하면서 일본어를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돌아보면 그때 유럽 배낭여행을 갈 때도 부산이라 제가 선택한 건 일본 오사카 경유해서

유럽으로 가는 것을 선택한 것도 지금 돌이켜보면

운명이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때가 1997년 여름이니까. 벌써 25년 넘게 지난 이야기이지만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했고 그 시작점이자

경유지가 일본 오사카였던 건 이미 그때부터 저에게 간사이 지역은 뭔가 말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심한 의미 부여일지는 몰라도 돌이켜보니 그러네요.







그러면서 기무라 타쿠야 상이 나오는 드라마를 본다던가? 니시지마 히데토시 상이 김태희와 주연한 드라마를 본다든지 하는 일들이 이어지고 나중에는 그냥 닥치는 대로 봤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말도 들리고

일본 버라이어티 쇼도 보게 되었지요. SMAP SMAP 이라든지, 일본 연예인들 가십도 챙겨보게 되고요.

그러면서 어느샌가 아주 간단한 말을 혼잣말로

일본어로 한다든지.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혹은 그리 보이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저랑 딱 맞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살아야지 혹은 여행을

더 자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 배낭여행을 대학교 여름방학 때 간 이후 또 다시 해외로 나가게 된 건 또 유럽이었습니다만 10년이지난 뒤 일을 그만두면서 잠시 쉴 때 간 것이니까. 그러고 보니 그때도 서울에서 일본 거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갔었네요. 돌아보니 다 연결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작년에 이탈리아에서 3개월 통째로 지내게 될 줄 미처 몰랐으니까요. )


친구가 일본 가서 일본인과 결혼해서 살기도 하고

그녀가 저의 성향을 잘 알아서인지 너는 일본에서

살아보면 잘 맞을 거 같아.라고 말해 준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한달살기 붐이 불 때도 아니고 저 역시

한국에서 일하며 지내고 있었기에 꼭 그래야지 하는

건 없었어요. 기회가 되면 언젠가 해볼까? 정도


나중에 교토에서 만난 프랑스인 친구 역시 너와 교토

잘 맞을 거 같아. 교토에서 한국식 게스트하우스를 해보는 건 어떠냐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친구들 이야기가 작은 나비효과를 일으킨 걸까요?









그 뒤로도 한참 일본을 간간이 여행했습니다.

때로는 동경, 가마쿠라, 요코하마.

때로는 간사이 지역.

고베, 교토, 오사카 그리고 나라 등

큐슈 지역 후쿠오카 유후인 구마모토 등을

각각 3~4 차례 여행했을까요?


한국에서의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시점에 다시 교토를 찾았습니다.


아! 역시 오랜만에 와도 참 좋구나. 그럼 더 오래 있어볼까? 하고 생각했지만 여행 중에 갑자기 살 곳을 턱 하니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후쿠오카 항공권 미리 사 둔 걸 아예 두 달 정도 뒤로 연기하면서 이번 한 달 살기 아니 두 달 살아보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저 큐슈 지역 근처를 돌아봐도 한 달 금방일 텐데

하다가 아예 일하면서 지내보는 건 어떨까?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니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큐슈 지역에는 벳부 등 까지 확대해서 알아봤지만 숙소제공해주는 곳은 없어서 결국 간사이 지역으로 확대해서 아니 전국으로 알아보다가 결국 연이 닿은 건

교토 인 것입니다.






살아보자도 여행하면서 좀 길게 지내보자 이지 생활인으로는 아니기에 여행자로서 제대로 큐슈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후쿠오카는 물론 나가사키, 사세보, 하우스텐보스까지.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교토 가는 길에 히로시마까지

여행하면서 집을 떠나서 거의 일주일 만에 한 달 살기의 시작점인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일본드라마를 좋아하게 돼면서 일본어도 조금씩 말하게 되고, 그러면서 일본인처럼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일본에서 여행하면서 살아보자.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한국에서 좋아하던 것들을 이곳

교토에서도 계속합니다.


현지 드라마는 계속 보고 싶지만, 제가 지내는 곳은

텔레비전이 없어서 현지 본방보다는 여전히 웹상으로 봐야 할 듯하고. 현지인들과 말하면서 일본어가 조금 더 능숙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히라가나만 제대로 알고, 아직도 가타카나나 간지가 어려워서 더듬더듬 읽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현지에 있으니 더 접할 기회가 많아서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주 소소한 일하기를 체험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걷는 사람 아나이스는 계속되고.

해운대에서는 자전거를 운동하는 Gym에서 주로

책 보면서 탔다면 이곳 교토에서는 자전거를 타면서

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와 크게 다른 점은 나의 작은 방이 더 작아진 형태로 교토에 있다는 것 그리고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낸다는 것, 차 없이 주로 대중교통을 통해서 지낸다는 것 정도이네요.






일본을 좋아하게 되면서 어느새 일본어도 좋아하게 되고 말하게 되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일본인

_ 예를 들면 사카모토 료마 등을 좋아하고.

일본 연예인들도 궁금해하다가 결국 일본의 옛 수도인

교토에서 한 달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의 연재도 처음 시작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인스타 나 페이스북에도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만 궁금하다면 저의 이름 anaisku 을 검색하시면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나이스 교토 한 달 살기 연재를

브런치에서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은 언제나 제게 힘이 됩니다.





교토의 오늘 아침은 비가 내리네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세요.


600km 떨어진 곳에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