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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담초이 Madame Choi Nov 10. 2021

 1. 프롤로그 < 어차피 인생은 여행 아냐? >


< '쁘띠 파리'라고도 불리는 호찌민시티 >

 "1군만 나와도 여행 온 것 같아."

여기 사는 한국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다수의 한인들이 사는 7군 '푸미흥'과 빈탄 군의 '빈홈 타운'과 같은 신도시와 달리 1군과 다른 시내 지역은 오랜 시간을 견뎌온 아름드리나무의 무성하고 푸른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오래되고 낡았지만 그래서 더 베트남스러운 현지식 건물들과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어디 시합이라도 하는 듯 정지선에 맞추어 신호 대기하며  부릉 거리는 무수한 오토바이들, 노점 국숫집의 쌀국수 육수 냄새와 늑맘 냄새, 무더위와 고단함으로 지친 얼굴이지만 이방인을 보면 웃어주는 대부분의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 미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만큼 이국적이고 멋지고 맛난 음식점들, 여행자를 반기는 각종 수공예품과 어설픈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 무엇보다 거리에 쭉쭉 뻗어 있는 야자수와 흐드러지게 핀 향기가 사랑스러운 프랜지파니 꽃 등등... 이 모든 게 이곳에 살고 있지만 어쨌든 이방인인 우리에겐 여행을 온 것만 같은 설렘을 안겨준다.

 

 사이공! 호찌민 시티!

유럽의 화려함이나 선진국들의 깔끔함, 또는 어떠한 고급짐은 없을지 모르나 이곳은 분명 이곳만의 특별함이 있다. 어느덧 이곳에서 5년 차 마담(프랑스 식민지였던 탓에 이곳에선 '부인'을 '마담'이라고 부른다.) 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나는 이곳이 늘 새롭고 설렌다. 내가 아직 철이 없는 건지,, 난 아직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이곳 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많고, 못 먹어 본 것들도 많고, 못 해 본 것도 많고...

아직도 기대해 볼 여행 버킷 리스트가 너무 많다.

그리고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좋은 친구들!

마침 이곳 여정을 함께 하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 더더욱 행복한 여행 중이다. 가끔 여행 중 어려운 날이 있더라도 함께 있어주고,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으니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그래서 나는 오늘도 호찌민에서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다. 내일을 또 기대하며, 설레며 말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 정말로 낭만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이 여행에 함께 해 보지 않겠는가? 이 여행에 관한 나의 수다는 무궁무진할 테니.

어차피 우리 인생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 다 여행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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