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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이력서

감동을 주는 이력서란?

by 고니파더

토요일에 시간이 나면 종종 취준생, 혹은 이직으로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건 꽤 오랜기간 지속해오고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도 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저의 쓸모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죠.


일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었습니다.


나의 쓸모를 깨닫게 해주는 사람들 : 네이버 블로그


반대로 상대방의 열정과 의지를 보면서 제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고, 동시에 자극도 받게 됩니다.


참고로 이렇게 받는 자극은 꽤 오래가고 파급력도 상당한데요.


그분들로부터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는 말을 듣지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죠.


오늘은 이력서를 보자마자 '와! 하고 감탄하게 된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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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었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는지, 이력서 단 2장만 읽어도 확 느껴지더군요.


제목처럼 '감동을 주는 이력서'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아요.


겉만 번지르르한, 말 그대로 'Over-valued'된 지원자들과


한두번 이야기 해보면 밑천이 드러나는 가짜들이 많이 보이는 요즘,


진짜 '나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다'를 보여주는 멋진 지원자였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fit이 잘 맞지 않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조만간 이 험난한 취업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리라고 말이죠.


물론 모든 것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고 약점도 보였습니다.


(우쭈쭈 해주는 것이 상담의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비판도 하는 편임. 물론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경우에 한함.)


굳이 지적하자면 학벌이 문제였다랄까?


다만 그것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이,


본인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한 것들이 눈에 보였거든요.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취득한 대학원 학위,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공부한 흔적을 보여주는 자격증,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내에서의 빠른 승진 등 지원자가 이뤄낸 여러 성과를 보면서 '이 사람은 뭘해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 잘 만나서 별다른 고생없이 미국 유학길에 올라 대기업에 취업한 A군,


학창시절 공부 좀 해서 SKY 대학 졸업장 하나 가지고 금융회사에 입사해서 별다른 노력없이 지내온 C군이 떠오르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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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진짜 필드에서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무조건 느낄 겁니다.


샐러던트의 삶,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얼마나 엄청나게 힘든건지를 말이죠.


자기 시간 쪼개서 공부하고 일하는 건이 쉽지 않다는 거, 누구보다도 저는 잘압니다.


'현 상황이 만족스러우니 현상유지만 하자' 는 내년 계획을 세우던 시점에, 크게 한방 얻어 맞은 듯 하네요.


마음을 고쳐 먹게 만들어 준 멋진 블로그 이웃 'B'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좋은 결과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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