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PE의 매머드 커피 인수
오늘의 주인공인 매머드 커피 1호점은 홍대에 있습니다.
아주 작은 가게이죠.
참고로 저희집 근처에 있답니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듯.
최근 가맹점수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매각기사가 떴습니다.
오케스트라PE에 팔린 매머드커피, 본체는 서진로스터스?- 매경ECONOMY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매머드 자체의 EBITDA는 30억 수준입니다.
원두를 공급하는 업체 서진로스터스의 영업이익을 감안해도 약 45억인데 1,000억의 매각가라...
조금 지른 느낌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재무안정성도 솔직히 그닥입니다.
부채비율이나 차입금의존도 모두 좋다고는 할 수 없고 배당재원인 잉여금도 그리 많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대부분의 차입금의 장기차입금이고 담보대출이라는 겁니다.
차입처도 산업은행이 전체 금액을 유형자산 담보로 취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형자산재평가는 한 것 같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부채비율은 많이 낮아질 것 같기도 하네요.
잠실에 있는 부동산이니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PE 대표라면 저 가격에 샀을까?'라는 생각이 계속드는 걸 어쩔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무턱대로 비판하기도 애매한 것이 어쨌거나 최근에 KFC 매각으로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오케스트라PE, KFC코리아 매각... 2.5.. : 네이버블로그
칼라일이 잘못 판단한 것 같긴 하지만, 이 바닥은 어차피 제로섬 게임이니까.
반대로 말하면 오케스트라PE가 잘했다고 볼수도 있죠. (잘파는 것도 기술이다!)
꽤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왜 무리한 가격으로 매입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해하게 되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일본시장 진출을 노린다고 합니다.
매머드, 오케스트라PE에 팔려…日 저가 커피 시장 본격 공략 | 한국경제
타당하다고 보는 것은 매도가능금융증권에 '매머드머피 Japan'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전 작업을 해온 듯 하넹ᆢ.
인수 이후 어느정도 업사이드를 보고 매입했다는 건데...
국내와는 다른 일본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일본에는 퀄리티 좋은 편의점 커피가 널려 있기 때문이죠.
(아...갑자기 편의점 로손의 아이스라떼가 먹고 싶네요....아래는 재작년 여름 오사카의 어느 로손 편의점 라떼입니다. 5일 내내 먹은 듯)

이후의 기업가치는 논외로 하고, 한가지 주목하는 부분은 오케스트라 PE의 색깔입니다.
KFC 이후에 다시금 식음료 업체인 매머드를 신규 투자대상으로 선택한 것인데, 어찌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일전에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유행에 민감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데, (한방에 나락으로 갈 수 있기 때문) 이들은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듯 보입니다.
제 기준 무모한 도전입니다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만약 매머드 커피마저 성공적으로 매각한다면?
국내에서는 주목할 만한 '식음료 전문 PE'로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P.S
오케스트라 PE의 Head는 싱가폴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어디에서는 국내 사모펀드라는 이야기도 있고 일본쪽이라는 이야기도 있네요.
찾아봤는데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는분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할 듯!
P.S의 P.S
과거 칼라일과 KFC 매각 관련 글은 아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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