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재개발은 잘될까?
엊그제 본 PD수첩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세운지구 개발사업과 한호건설 이야기였습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011150001
현직 서울시장과의 커넥션 루머는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관심도 없구요.
다만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왜 다람쥐를 위해서 주민들이 쫓겨나야 하냐?"는 말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녹지축이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듯.
참고로 한호건설의 현재 사명은 '디블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계열사가 꽤 많은데 현재 외감으로는 '디블록파트너스'만 조회가 되더군요.
재무분석을 딱히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최근 실적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세운지구 일대에서 용적률 상향으로 굉장히 큰 이득을 거둔 시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시공사로는 대우건설과 자주 콜라보하는 듯 합니다.
과거에는 일산에서 조단위 개발사업으로 첫번째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이후 세운지구에서의 사업 성공이 그룹에서는 두번째 번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한계레 기사에서 아주 잘 정리되어 있네요.
자료 참 잘 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시행사의 답변은 그닥입니다.
대주단에 미끼 던지기 위한 부풀려진 시행이익? ㅎㅎ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659.html
잘나가던 이들은 세운4지구 재개발 사업 관련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웃돈을 주고 기존 토지주들의 땅을 하나 둘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방송에서는 이들이 사전에 용적률 상향 정보를 알고 매입했다는 식으로 나왔는데, 여기에 대한 판단은 안하겠습니다.
진실은 모르겠고 암튼 이후에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다고 하면서 용적률 상향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 되었다는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큰 위기에 빠지게 만드는 순간이죠.
건설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세운4구역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는데, 모든 준비가 도로아미타불 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이번 개발 지연 때문에 SH 공사쪽에 토지 매입 의뢰를 하며 철수를 하려고 하는데,
정치적 이슈 때문에 매도자측이 원하는 가격으로 과연 수용해줄 수 있을까 싶어요.
매수가격 이상으로 사준다면 또 특혜 시비가 있지 않을까?
이번 건을 보면서 깨닫을 것은 역시나,
"투자에 있어 정치와 엮이는 것만큼 리스크가 있는 게 있을까?"입니다.
https://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5322
그동안 벌어들인 많은 시행이익이 이건 한방으로 다 날라가면, '한호건설의 존립도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 금융을 왜 이렇게 안좋아할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자주 던지곤 하는데, 디벨로퍼라는 명함 가지고 떠드는 부동산 사기꾼들 외에,
이렇게 한방에 모든 것들이 결정되는 (대박이든, 쪽박이든) 사업구조 역시 저랑은 안맞는 것 같다고 다시금 느끼게 된 하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P.S
역시 몰빵은 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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