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마흔한번째 엽서
생명의 무게를 누가 정하는가?
-만화 <기생수> 중에서
기생수는 꽤 오래된 만화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쇼킹한 괴물과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에
심약한 사람은 기겁을 할 수 있겠으나
생명과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수작이다.
인간 포함 모든 생명체는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한다.
어쨌든 살아가야하니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을 빼앗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그 생명을 함부로 좌지우지할 권리는
누구도 부여받지 않았다.
생명의 무게를 필연적으로 짊어지는 고로
우리의 삶이 결코 가볍지 않은가 보다.
되도록 잘 살자.
인간이라는 종족이 대단한 벼슬인 양
있지도 않은 권리를 내세우지 말자.
엽서의 좌측에 그려진 기괴해 보이는 아이는
주인공 이즈미의 오른손에 기생하는 기생수
나의 최애 캐릭터 미기.
보기엔 저래도 정말 사랑스럽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
쟤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