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1 postcard076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일흔여섯번째 엽서

장미 한송이가 나의 정원일 수 있다.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글
사랑은 심각한 오작동이다.
매우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고
온통 틀린 계산을 남발하는
심각한 고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사랑을 하고 싶어한다.
사람을, 동물을, 식물을, 일을, 취미를,
그 무엇에라도 애정을 쏟고 싶어 안달을 한다.
그리고 삐걱삐걱 오작동 중에도
고장난 걸 알면서도 행복해한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세상의 극히 일부에 자리잡았던
아주 작은 존재라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순간부터는
그 존재감이 점점 커져
결국은 세상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상태점검 보고서
참새로 인한 고장, 고양이로 인한 고장, 식물로 인한 고장,
그렇지만 엄마가 제일 좋음
이전 15화담원의 글씨 Vol.1 postcard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