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4

지옥

by Vittra

그는 당황했다.


그는 이유를 물었다.

왜 그 뜨겁고, 절규만 있는 곳을 가고 싶냐고 했다.


난 그곳을 천국으로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사실 절규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춤을 추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그리고 LSD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기원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그저 기억에 의한 부정확한 사실임에도 꽤나 신빙성 있는 사실이었다.


LSD에 대하여


때는 전염병이 지나간 후 유럽 어느 도시 사람들을 먹을 것이 없어 닥치는 대로 먹어대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밀에서 자란 누룩도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것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닥치는 대로 먹어댔다.


그들은 그것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먹지 않으면 죽는 상황. 그저 생명연장의 이유였을 것이다.


그 곰팡이는 사람을 춤추게 하고 웃게 만들었다.


어떤 여행자가 그 마을을 방문했을 때, 그곳은 천국인지 지옥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아비규환이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춤을 추고, 웃었다. 그도 그 축제의 현장에 동참했다.

지옥인 줄만 알았던, 그곳은 축제의 현장이었다.


맛있는 음식이 없어도, 에너지는 넘쳐났다. 아무런 자극이 없어도 행복했다.

그리고 그들은 3일 동안 춤을 추다. 탈수한 채 죽음에 이르렀다.


그 여행자는 그 사건을 기록했고,

나중에 그 누룩이 LSD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학자들이 밝혀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설화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천국에 갔을까? 지옥에 갔을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에게 절규하고 있는 지옥의 사람들은 사실 배급받은 LSD를 복용하고, 춤을 추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이해할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약물에 대한 역사를 알고 있다.

왜 마약으로 지정되었는지, 왜 이 약물의 개발이 금지되었는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넷플릭스 안에는 수많은 정보들이 존재하는데, 그중에 약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나는 역사광이기 때문에, 꽤나 흥미롭게 시청했다.


한국사람들에게 마약이란 접근조차 불가능하고, 정보조차 희박하다.


나도 한국 사람으로서, 거의 마약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인사이트는 꽤나 흥미롭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의 감상은 이랬다.


LSD가 각성제로써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약물을 통해 한 각성이 의미가 있을까?

그래도 필요한 사람은 있을 듯(실제로 전쟁 후유증이나 신병, 알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암환자,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 마약은 일부 허용된다.)


그래도 역사적으로 금지가 된 이유는 분명 존재할 것이고, 한국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도 과거에 지금 마약이라고 불리는 작물들이 존재했다.


대마초, 양귀비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진통제와 각성제들이 존재했다.


그 마약들은 중독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그냥 필수품이었고, 한반도 땅에는 아직도 많은 마약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거의 북쪽이긴 하지만.


마약의 가장 큰 위험성은 중독이다. 환각이나 각성, 진통제의 역할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남용으로 인해 중독이 되면, 그 좋은 효과들은 배가 되어 해가 된다.


사실 모든 음식이 그렇다. 그러나 음식은 한계가 있고, 식욕과 식탐은 있지만, 중독은 되지 않는다.


그럼 인간이 스스로 중독을 컨트롤할 수만 있다면,

마약은 더 이상 마약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금방 중독되어 버린다.


우리는 중독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그래서 마약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고, 특히 한국처럼 마약에 청정한 나라는 없다.


그러나 요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한국에는 세계 최고가의 가격으로 마약이 거래된다.


큰 시장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시장이다.


마약이 이렇게 성행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잉여자산의 증가, 놀거리의 부족, 불안한 사회, 세계화, 유학인들의 증가 등


마약이 유행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사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현대인들은 마약 대신 화학물질에 중독되어 있다.


모든 에너지 원을 자연에서 얻던 인간은 배고픔을 극복하는 대신 몸에 화학물질을 쌓게 되었다.


우리 세대야 죽으면 끝나는 일이겠지만, 다음 세대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흑백요리사의 선재스님의 음식에 눈길이 간다.

심사위원의 평가도 거의 완벽하다.


비건인구는 늘어난다.

화학물질은 쌓여간다.

곧 비건의 시대가 온다.


비즈니스 맨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슬슬 비건음식을 마케팅할 준비를 할 것이고, 비건인들은 늘어날 것이다.(그냥 내 생각 근거 없음)


최근에 한국에서 만난 인도인 미래도 비건이었다.


그녀의 가족의 전통이 비건이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건강도 신앙의 이유도 아닌 가족전통의 비건.


난 비건이거나 비건이 되는 이유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난 잘 모른다.


난 코리안 바비큐를 좋아하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

건강하려면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난 비건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 인도인을 겪으면서, 비건의 몸을 가진 유전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와 나는 유전자가 달랐다.

한국에 오이나 고수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처럼, 인도에는 고기를 못 먹는 유전자가 있는 모양이었다.


난 완벽하게 이해는 못했지만, 그녀는 고기 등의 음식이 오이처럼 느껴지는 듯했다.


그녀는 3년 전 인도에서 변호사 일을 때려치우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녀는 부조리한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환경을 찾아 고국을 떠났다. 그는 해맑고, 스마트했다. 꽤 한국말을 잘해서 우리는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대화했다. 괜히 변호사 출신이 아니었다.


우리는 타투를 하기 위해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타투를 다시 시작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손님을 모으는 중이었고, 그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녀와 데이트를 하면서 느낀 점.


그녀는 외로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대화가 잘 통하는 젊은 한국남자에게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 것 같았다.


두 번째 타투 의뢰가 들어왔고, 우리는 타투를 하기 전에 한강에서 데이트를 했다.


맥주를 몇 잔 마시면서, 재밌는 대화들을 했다


그녀는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조심스레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설명하려 했지만,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먼저 흘렀다.


그녀의 과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트라우마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나는 이해를 못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입을 열였다.

기차에서 강간당한 이야기였다.


나는 강간을 당한 여성을 여럿 알고 있다.

대부분 그 트라우마를 벗어났지만,

그녀는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그녀에게는 사랑이 필요했다.


그것도 남자의 사랑이


나는 가능하면 너의 트라우마를 해소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나의 역할은 없었다.


그녀는 밤에 잠을 못 잔다고 했고, 매일매일 피곤한 상태이며, 악몽을 꾼다고 했다.

나는 그녀가 가여웠다. 혹시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뭔가 과장하거나 거짓이 섞여있었다 하더라도, 난 아무 상관없었다.


나는 그녀의 집에 가자고 제안했다. 나는 그냥 그녀를 따스히 안아주고 싶었다.


그녀는 망설이다가 자신의 섹스히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자신은 아직 관계를 안 해봐서 두렵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경험이 있다는 것.


나는 그런 건 상관없다고 했다.

난 그녀와 자고 싶지 않았다.

그냥 잠을 자고 싶었다.


그녀의 승낙으로 우리는 그녀의 집에 도착했고, 금세

잠자리에 들었다.


그녀는 이때까지 쌓아뒀던 성욕을 나에게 풀려고 시도했다. 그녀는 나의 몸과 입술에 키스했다.


나는 상관없었다. 나는 무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나의 몸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강렬하게 몰아붙이는 그녀를 나는 제제하고, 살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사랑에 굶주려 있었다.


나는 사실 운이 좋아 사랑에 목말라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큰 키에 훤칠한 외모, 연예인급은 아니지만, 적당히 매력적이다.


나에게는 항상 여자가 옆에 있었고, 난 항상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에 대해 감사해야 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서 관계를 하지 않는 선에서 나의 욕구를 풀어주었다. 사실 나의 욕구가 아니었다.


우리는 같이 샤워를 하고, 잠을 청했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잠에 든 거 같았다. 다행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지금 천국에 있을까 지옥에 있을까?








이전 13화사랑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