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10

재벌 3세

by Vittra

그는 재벌 3세였고,

태국 한국 혼혈이었다.


자신을 어떤 영화의 재벌 3세의 실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 정보만으로도 특정될 수 있을 거 같아 더 이상 그를 묘사하지는 않겠다.


어쨌든 그는 한국에서 추방당하여, 현재 태국에서 지내는 모양이었다. 우리 셋이 재밌는 이야기를 할 동안, 그는 그냥 음악과 알코올에 몸을 맡겼다.


그래서 나는 그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이 없었지만, 그가 너무나도 신경 쓰였다.


여유로워 보이는 표정뒤에 숨겨진 불안과 공포들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재벌의 혼외 자식.


흔들리는 정체성.

하프들이나 어린 시절 유학을 간 유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정체성 혼란증세.


유튜브의 슈즈오프

오메가 사피엔스와 준호 군의 팟캐스트를 들으며, 간접적으로 알게 된


유학생 신드롬


신기한 현상들이 우주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확실히 메타버스 세상

인류의 인식 범위는 이미

메타버스 그 이상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을 이렇게 외치게 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 또한 오메가 사피엔스 그와 관련이 있다.


한국 언더씬의 대통령 격인 바밍타이거의 공연을


우연과

우연이 겹쳐

어떤 필연의 순간 그들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2025년 여름


난 알을 깨고 나와 세상과 마주했다.


데미안이라는 책을 아는가?

난 알에서 깨어 나왔다.


나에게는 수많은 데미안이 있다.

나에게는 수많은 데미안의 어머니가 있다.


당신은 그 경험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선인의 지혜로 만들어진 데미안이라는 책이

또 하나의 예술가를 탄생시켰다.


내가 예전에 말한 적 있는 것 같은데

우린 이미 영생하는 법을 알고 있다.


난 또 누군가의

데미안이 되어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그것이 예술이며,

이것은 시작과 끝이 아닌 순환의 개념.


전생과 환생

신의 세계와 초자연적인 세계가

실재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지금


난 무슨 결말을 맞을까?

그리고 우리는 어떤 인연으로 만난 것인가?


돌로런스는 한시도 내 시선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나는 그녀를 섬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의 꿈은 카사노바였으나

하루 만에 젊은 여왕의 충실한 신하가 되고 싶었다.


여기서 제가 알려드릴 여자의 맘에 드는

방법은… 저의 방식일 뿐입니다.


나는 여왕의 마음에 드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었다.


그녀는 나의 실험상대로 안성맞춤이었다.


거의 완벽한 몸과 성격, 인사이트, 경험, 꿈

그녀에겐 충실한 신하 혹은 그녀의 왕국을 건설해 줄 왕 혹은 왕자가 필요했다.


난 왕과 왕자도 아닌 그저 카사노바.


난 갑자기 왕이 되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선 왕자의 법도를 익혀야 했다.


나는 온갖 지식들과 에너지를 끌어모아 왕자의 매너를 상상하며 그녀를 대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저 복종의 상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존재해 주기만을 바랄 뿐….


그녀는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우린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금방 친해졌다.


그 사건이 있기까지 난 이래도 싶나 싶을 정도로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인생의 또 하나의 진리


가장 행복한 순간에 위기가 찾아온다.


그녀는 재벌 3세와 동갑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성숙도는 차원이 달랐다.


우리는 농담으로 이 작은 생물을 키워주자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모두 동의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그와 연락을 해 약속을 잡았다. 이곳은 방콕, 오늘은 금요일


도시가 뜨거워지는 게 벌써부터 느껴진다.


난 이 작은 생물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이지만, 사실 답은 알고 있다.


사랑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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