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창원이라는 곳

by 웰시코기 바람이

나의 첫 임시보호처는 창원이라는 도시에요. 대한민국의 남쪽, 부산 근처에 있는 곳이에요.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잠이 들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멀미 때문인지 약간의 어지러움과 불안감이 밀려와 이동봉사자 분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그 손길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몰라요. 그분이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줄 때마다 불안하던 마음이 잦아들었어요. 그분의 손길이 아니었으면 나는 아마 오는 길 내내 덜덜 떨고 있었을 것 같아요.


긴 이동 끝에 드디어 도착한 임시보호처.

현관문이 열리고 나를 맞이해 준 것은 ‘임보삼촌’이라는 분이었어요. 그분의 첫마디는 아주 다정했어요.

“어서와, 바람아 많이 힘들었지?”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진짜 가족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따뜻했어요. 포근한 이불, 따뜻한 밥, 그리고 나를 위해 방 한칸을 내어주셨어요.

임보삼촌 집 구석구석을 탐색했어요. 임보삼촌은 나와 함께 병원에도 가고 배변 연습도 시켜주셨어요. 산책 매너도 알려주시고 진짜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하나씩 배워가기로 했어요. 임보삼촌의 도움으로 나는 산책도 잘하는 매너견에 배변패드에 배변도 척척 하며 진짜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해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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