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컷 만화] Ep8. 영상 노출의 늪

28개월 아이가 영상을 보는 자세.

by 둥근해
엄마 인생 3년 차,
매일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소중한 일상, 그곳에서 얻는 행복과 배움을
공유합니다.

Ep8. 영상 노출의 늪


아이에게

영상 노출은 좋지 않다고

늘 들어왔다.


그래 안다.

오은영 선생님도

동네 의사 선생님도

많은 책에서도

많이 얘기해 주셔서

영상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을

나도 안다.


그런데..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육아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임신했을 때부터

TV 없애자!!

했는데..

에이~ 애기 돌 지나면 치웁시다~

에이~ 우리 그 약정 끝나면 치웁시다

에이~ 이제 이사 가면 꼭. 치웁시다.


그렇게

우리 집 거실 티브이는

아이가 커가는 28개월 동안

그 자리

그대로 있었고,

오늘도 열심히

떠들어 댔다.


영상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도대체 왜왜왜

어려울까?


생각해 봤다.


아이가 내게

"엄마~한 개만~ "이라고

시도할 때,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는 점.


왜???

나도 쉬고 싶거든.


이 맘이 젤 큰 것 같다.

영상을 보는 그 짧은 시간만큼은

아이가 내게 달라붙지 않고,

온전히 집안일을 할 수 있으며,

나도 쉴 수 있는 시간이라고

내 몸이

내 머리가

느끼고 있다.


후.

타협점이 필요했다.


마냥 보여줄 순 없으니

늘 몇 개 볼 것인지 물어

약속하고,

옆에서 계속 귀에다

"한 개 다 봤다"

"마지막 한 개 더 남았네"

"이제 리모컨으로

네가 꺼보자~"

라고 얘기하며


한 30분간

엄마도 충전한 후,

다시 육아에 돌입한다.


이 패턴이 이제 아이에게

익숙해졌는지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엄마~하나만

보고 내가 끌게요~" 하면서

내게 눈웃음 짓는다.

"약속~"하며

새끼손가락을 내밀고

재빠르게 다음절차를

밟는다.


사실 타협점이라고 했지만

엄마 마음 편하자고 하는

합리화다.

그걸 나도 알고 있다.


그래도

더 노력해 봐야지..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신이 내게

"무슨 능력 하나 더 줄까?"

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체력"이요.


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도 육아 파이팅이다.

모든 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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