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급 기밀]을 보고..
어느 날 한 공군 전투기 파일럿이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한다. 그런데 이 사건은 순식간에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로 만들어져 은폐되기 시작한다.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 구매과 과장으로 새로 부임한 ‘박대익 중령’은 이런 상황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결심한다. 딸에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지만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군인으로 남겠다고 그리고 국익이라는 미명으로 군복 뒤에 숨은 도둑들의 만행을 폭로하기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느 용감한 군인을 다룬 작품, 바로..!!
오늘의 영화-‘1급 기밀’입니다.
1) 영화의 제목에서 ‘기밀‘이란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될 중요한 비밀’을 말한다. 이 영화에서는 ‘방산비리’가 ‘기밀’에 해당한다. 그것도 그냥 ‘기밀‘이 아니라 ‘1급’ 기밀에 해당한다.
2) 이 영화는 어쩌면 우리나라 군대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 이 ‘1급 기밀‘을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 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 주인공 ‘박대익’이 폭로하는 과정을 주로 다룬 작품이다. 대표적인 사회 고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3) 범죄를 신고하는 것을 ‘고발‘이라 한다. 그렇다. ‘고발’은 범죄를 ‘신고’하는 행위이지 범죄를 ‘저지르는 ‘ 행위가 아니다. 하지만 ‘고발’한 자는 ‘범죄자‘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처럼 군대, 경찰, 검찰과 같은 거대한 조직의 일원인 사람이 자신이 속한 조직의 범죄를 고발한다면 더욱 그렇다. 범죄를 신고하는 옳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배신했다는 것으로 낙인이 찍혀 온갖 불이익과 괴롭힘 등을 받는다.
4)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정직’, ‘도덕성‘에 대해 교육을 받아왔다. 옳은 일을 하면 칭찬 혹은 작은 보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면 오히려 ‘거짓’, ‘침묵‘, ‘무관심’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5)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실화에 대한 설명과 실제 뉴스 화면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은 어쩌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고발 영화의 가장 답답한 부분이자 화가 나는 부분이다. 사회고발 영화는 분명 많이 제작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많이 제작되면 우리나라 사회에 대한 화만 쌓이는 것 같다.
6) 여러 영화를 보면 경찰, 검찰, 군대에 속하는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선서를 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근데 나중에 보면 대부분 선서를 한 사람이 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연루된다. 이럴 거면 말로만 엄숙한 선서는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
‘돈‘으로 만들어진 ‘기밀’은 결국 밝혀지고 만다.
완전 범죄란 없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비밀이란 존재할 수 없다.
누군가는 계속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