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를 보고..
‘건수’라는 이름의 한 경찰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내용은 그의 부서에 대한 갑작스러운 내사가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비리를 저질렀던 이 ‘건수’라는 남자는 자신이 큰일 났음을 직감한다. 남자는 급하게 장례식장을 빠져나간다. 그렇게 급히 가고 있는 와중에 교통사고가 난다. 사람을 쳤다. 그런데 이 사람이 죽었다. 당황하던 ‘건수’는 시체를 자신의 어머니 관에 숨긴다. 몹쓸 짓을 저질렀지만 그는 일단 안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그에게 걸려온다. “사람 죽이고도 지낼만해요?” 이 전화를 기점으로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한 남자에 관해 다룬 작품, 바로..!!
오늘의 영화-‘끝까지 간다’입니다.
1) 인터넷에 이 영화를 검색해보면 ‘끝까지 간다 ‘라는 제목 밑에 ‘A hard day’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내의 이혼 통보, 어머니의 장례, 갑작스러운 내사, 그리고 운전하다 사람까지 친 형사 ‘고건수‘의 어쩌면 인생 최악의 날을 ‘hard day’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2) 자신이 그날에 사람을 죽인 사실을 완벽히 감췄다고 생각한 ‘건수‘ 앞에 어느 날 사고 당시 ‘건수’의 행동을 모두를 목격했다는 목격자 ‘박창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3) 여담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111분이라 참 다행이다. 작품 내내 아주 잠깐의 쉴틈도 없이 긴장감이 거의 러닝타임 내내 지속된다. 이런 부류의 영화는 보고 나면 상당히 피곤하다. 111분도 이렇게 피곤한데 120분을 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4) 이 영화의 두 주인공, ‘건수‘, ‘창민’ 중에 확실한 ‘선‘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시 말해 둘 다 나쁜 놈이다. ‘건수’는 뇌물을 받은 적이 있고, 운전 중 사람을 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내는 등의 행동을 했다. ‘창민‘은 ‘건수’가 친 사람에게 총을 쐈고 마약 수사반인 점을 이용해 마약을 빼돌려 이익을 챙겼다. ‘선‘이라 단정 지을 수 있는 인물들은 확실히 아니다. 이 둘의 대립은 ‘선과 악’의 대립보다 ‘악과 악‘의 대립에 더 가깝다.
5) 그런데 이 영화에는 사실 앞서 말한 두 주인공 말고 다른 악역이 존재한다. 영화의 결말에 ‘건수‘는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경찰을 그만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걸로 끝이었다. 경찰간부가 ‘건수’의 퇴직으로 이 사건을 종결시키고 묻어버린 것이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건을 묻어버리는 경찰간부, 혹은 아무렇지도 않게 진실을 숨기는 우리 사회가 이 영화의 진정한 악역은 아녔을까..
이 영화는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하지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할 줄 알아야 한다고,
물론 쉽지는 않지만 정직하지 않으면 그 잘못이 오히려 더 큰 화가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