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을 보고..
여기 이른 아침부터 토익 공부에 열중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삼진 그룹의 말단 직원으로 토익 시험 점수가 600점이 넘으면 대리로 진급시켜준다는 회사의 공고를 보고 아주 열심히 진급을 위해 노력 중인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토익반의 한 학생은 회사 공장으로 외근을 나가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그녀는 결심한다. 진실을 밝혀내야겠다고, 잘못된 걸 바로 잡아야겠다고, 그리고 그녀는 혼자가 아니기에 용기를 낸다.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그녀들의 이야기
오늘의 영화-‘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입니다.
1) 영화의 제목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은 토익 시험 점수가 600점을 넘으면 대리로 진급을 시켜준다는 회사의 공고를 본 삼진 그룹의 말단 여직원들이 다니는 아침 토익반을 말한다. 제목과 달리 영화의 내용은 ‘토익’과 거의 관련이 없다.
2) 영화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학생의 일원인 주인공 ‘자영‘이 어느 날 회사 공장으로 외근을 나갔다가 자신의 회사 공장에서 유독 물질인 ‘페놀’이 무단 방류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페놀 무단 방류에 숨겨진 진실을 역시 토익반의 일원인 ‘유나’, ‘보람’과 함께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3) 영화를 보면 시도 때도 없이 ‘페놀‘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페놀’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자꾸 등장한 것일까? ‘Phenol’은 ‘벤젠‘이라는 물질에 하이드록시기가(-OH) 결합한 형태의 물질로 알코올의 한 종류이다. 주로 살균제로 사용이 되며 영화에도 나왔듯이 독성이 매우 강해 피부 접촉 시 부식을 일으킬 수 있고 경구를 통해 1~15g의 페놀이 소화기에서 흡수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4) 또한 페놀은 휘발성도 강해 냄새가 강한데 이런 페놀 가스를 흡입하는 것도 상당히 위험하며 열이 가해지면 폭발할 위험성도 갖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온갖 위험성은 다 가지고 있는 듯한 이 물질은 어디에 사용되는 것일까?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곳은 바로 ‘플라스틱 제조‘이다.
5) 이런 ‘페놀‘을 삼진 그룹이 적절한 처리 없이 무단 방류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페놀 무단방류’는 삼진 그룹을 헐값에 매각하고 일본에 팔아 이익을 챙기려는 사장 ‘빌리‘의 계획의 일부였다. 이게 조금 아쉬웠다. 영화 내내 페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결말에서 매각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야기가 붕 뜬 느낌이다. 매각 이슈 때문에 페놀 이야기가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페놀 이슈로도 충분히 좋은 결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텐데, 이 점은 살짝 아쉬웠다.
6)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의 제일 말단 직원이 회사의 잘못을 파헤치고 완벽히 해결하기가 불가능에 가깝고 단순한 오락 영화이기에 관객에게 ‘속 시원함’을 주기 위해서 ‘매각‘ 이슈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다.
7) 영화의 주인공 ‘자영‘,’ 유나’,’ 보람‘은 항상 무엇인가를 먹으며 페놀 무단방류사건 해결을 위해 고심한다.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풀어내기 위해 영화가 사용한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이고 제일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세상 일은 그 누구도 정말 모른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는 그런 세상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