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하는 다양한 방법

[영화 말모이]를 보고..

by 심슨

지금이야 우리가 ‘한글’을 이용하여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학문을 배우는 것과 같은 일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지 못했던 때도 존재했다. ‘한글’을 쓰지 말라는 경고와 압박을 계속 받고 일본어를 쓰도록 강요받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던 사람들 또한 있었다. 민족의 정신이자 민족의 생명인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던졌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오늘의 영화-‘말모이’입니다.

1) ‘말을 모으다’, ‘말을 모으는 운동‘을 이 영화의 제목 ‘말모이’라고 한다. ‘사전‘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기도 하다.


2) 1942년에 있었던 ‘조선어학회 사건‘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3) 여기서 ‘조선어학회 사건‘이란 1942년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 민족말살 정책에 따라 한글 연구를 한 학자들을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죄목으로 탄압, 투옥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조선어학회는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하고자 시도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조선어학회가 해산되면서 물거품이 되고 만다. 하지만 다행히 1945년 9월 8일 서울역 창고에서 우리말 큰사전 원고가 발견되면서 훗날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이 편찬되게 된다.


4) 영화에서는 조선어학회 사건의 발생 배경이 명확하게 등장하지는 않는다. 아버지가 경성제일중학교의 이사장이지만 친일을 하지 않고 소신을 지키며 조선어학회를 운영하던 ‘류정환‘이 사투리 등 말을 모아 사전을 편찬하려는 것을 일본군이 알아채고 이를 저지하면서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한 듯 묘사된다. 하지만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된 사건은 따로 있다.


5) 함흥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학생이 어느 날 기차를 타고 가며 친구들과 한국말로 대화하고 있었는데 이게 조선인 경찰관에게 발각이 된다. 이게 ‘조선어학회 사건’의 시작이다. 이후 일본 경찰은 그 학생이 한국말을 쓴 것이 그 학생의 학교 선생님의 영향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 선생님을 취조해 ‘조선어학회‘라는 단체를 알아내게 된다. 그리고 ‘조선어학회’를 문화적 독립운동단체로 간주해 회원들을 체포하고 조선어학회를 해산시킨다. 다른 거는 몰라도 조선어학회 사건 발생 배경은 굳이 각색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주시경 선생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

문명 강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더 큰 걸음이라는 일념 하에 조선어학회 사람들은 계속 전진했다.

그 발걸음이 아녔다면 이 리뷰는 아마 탄생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