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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슨 Dec 03. 2021

독서는 나의 취미가 아니다.

나의 취미는 ‘독서’?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에는 자신의 취미를 적는 공간이 있다. 나의 고등학교 생활 기록부의 취미 칸에는 전부 ‘독서’로 적혀 있다.


음.. 뭐 고등학생 때까지는 ‘독서’가 나의 취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이후 나는 나의 취미가 ‘독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근거로 일단 가장 먼저 책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것이다. ‘입시라는 인생의 꽤나 중요한 이벤트를 거치고 나니 나는 뭔가 독서를 제외한 다른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중고 12 동안 동화책이던 교과서던 문제집이던 아니면 그냥 책이던 너무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책에 환멸을 잠시 느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겨우겨우 독서를 시작해도 나의 집중력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대략 40-50페이지 정도 읽고 휴대폰을 보는 것을 반복했고 다시 책에 집중하려 시도하면 계속 졸음이 찾아왔다.


이러한 나름의 이유와 나름의 사정 때문에 난 고등학교 졸업 후 대략 2~3년간 책과 거리두기를 했다. (아, 물론 대학교 전공 서적은 읽고 싶지 않아도 공부는 해야 했으니 열심히 읽었다.)


그러다 작년부터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난 다시 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여전히 책 읽는 중간중간에 휴대폰을 봤고, 졸음과 계속 싸워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전히 ‘독서’는 내 취미가 아닌 듯하다. 하지만 고군분투하며 독서를 하면서도 가끔은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책을 만났다. 휴대폰에 손이 가지 않게끔 하는, 졸음보다는 오히려 정신이 맑아졌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그런 책들이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그런 책들을 앞으로 소개해보려 한다.


하지만 여기 브런치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글과는 다르게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써보겠다. 모두가 훌륭하고 대단한 분량의 독후감을   나는   다른 길을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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