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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슨 Dec 03. 2021

어쩌다 짧은 나의 독후감 1

책 신경끄기의 기술,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불량 판결문, 할 말은 합

[책 신경끄기의 기술]

요즘 안 피곤한 사람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으로 어려울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가 아마도 너무 많은 곳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현상의 해결은 어쩌면 간단할 수도 있다. 신경을 끄기란 대단히 복잡한 과정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하고 열심히 행동으로 옮기는 것’, 이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책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한다고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미래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한다고 좋았던 과거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만히 앉아 생각만 하면 불안함만 커진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생각만 많아진다.

어쩌면 생각에 잠식되고 있는 우리의 뇌를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모른다.


[책 불량 판결문]

영화 ‘배심원들’에서는 관객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법이 왜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얼마 후 친절하게도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해준다. “사람을 처벌하지 않기 위해 법이 존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나는 영화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법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깨달았다. 영화가 제시한 그 질문에 대한 답변과 내가 생각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에 우리나라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며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는 사실을..


[책 할 말은 합니다]

할 말 한다고, 해야 하는 말 한다고, 나를 위해,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말 한다고 무슨 큰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멀쩡했던 인간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깊은 관계든 얕은 관계든 그 관계의 파괴를 막아주는 과정의 일환이다. 오히려 그 관계에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

총, 칼로도 많은 사람이 죽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잇다. ‘말 한마디’의 무게와 ‘말 한마디’의 날카로움, ‘말 한마디’의 영향력을 우리 모두가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이 세상 모두가 할 말을 하고, 할 말을 잘하는 달변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의 의미’, ‘말 한마디’ 그 자체의 의미를 바라보는 관점만큼은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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