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유의 문턱

이 세계에 진리는 존재하는가?

by 나바드

“진리란 무엇인가?”


깊어가는 밤,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나는 다시금 물음을 던졌다.

우리는 확실한 진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은 개인의 관점에 불과한 것일까?


나는 두 개의 문 앞에 섰다.


하나는 “진리는 존재한다!”라는 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진리는 없다!”라는 문이었다.


첫 번째 문 – 진리는 존재한다!


문을 열자 르네 데카르트가 나를 맞이했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에게 있어 진리는 존재했고, 그것은 의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옆에는 이마누엘 칸트가 서 있었다.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도덕 법칙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 절대적인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


그들에게 진리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었다.

이성적 사고를 통해 인간이 발견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법칙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나섰다.


두 번째 문 – 진리는 없다!


다른 문을 열자, 데이비드 흄이 조용히 나를 응시했다.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은 감각의 결과일 뿐, 그것이 곧 진리는 아니다.”

“인간은 결코 절대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그의 말에 프로타고라스가 덧붙였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모든 것은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뿐,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계에서 진리는 상대적이었고, 변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에 잠긴 채 다시 문을 나섰다.


결론 –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진리는 존재하는가?”


데카르트와 칸트가 말하는 보편적인 진리,

흄과 프로타고라스가 주장하는 상대적인 진리.


나는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인간이 찾을 수 있는 진리는 사유하는 것 자체인지도 모른다.


어둠 속에서 나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진리를 찾기 위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