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쿼카가 TV 속 흔하게 접했던 수많은 어려움은 회사에서는 수두룩하게 일어났다.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 업무 처리 고민, 거래처와의 소통 등등. 그런데 입사 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어려움이 있을 줄이야. 동물은 요즘 작은 고충을 겪고 있다.
바로 메신저다.
고요한 사무실 속 가장 시끄러운 곳인 온라인 공간. 다른 동료분들과 업무 공유, 소통을 주로 나누는 창구이지만 텍스트 글로만 전해지는 이 공간은 참 어렵다. 상대방의 말이 끝난 타이밍 알기가 어렵고 딱딱하게만 대답해서는 기분이 좋지 않거나 예의가 없어 보인다. 다른 동물한테 잘못 연락할 때도 있다.
이에 한 동물은 수십 번 보낼까 말까를 속으로 외치며 메신저 보내기를 망설이곤 했다. 다른 동물들은 어떻게 그렇게 타이밍을 잘 아는지 딱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답변을 보낸다. 한 번은 팀장님의 말씀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김쿼카씨는 끝난 줄 알고 ‘넵 알겠습니다.’ 대답했다가 이어지는 말에 ‘넵 참고하겠습니다.’ 또 이어지는 말에 ‘넵넵’ 세 번 답변했다. (뭐 잘못한 건 아니지만.. 뭔가 민망하달까.)
결국 그다음부터는 다른 동료들이 대답할 때까지 기다렸다 보내거나 물결, 느낌표, 웃음을 돌아가며 쓰고 있다. 3년 차가 된 지금 메신저 눈치력이 조금이라도 생긴 건지 예전보다는 타이밍 체크와 답변 적합력이 늘긴 늘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중요한 사항 공유 중 행을 밑으로 보낸다는 게 메신저 보내기를 누른다던가, 메신저 방은 왜 그렇게 많은지.. 다른 방에 잘못 전송하는 등등 의도치 않은 일들도 있기에 여전히 아직도 메신저는 쉽지 않다고 느끼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