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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을 쓰는 작가 Dec 12. 2023

《바람 따라》

자작시

노랗게 물든 단풍잎

계절 따라 바람 따라

그렇게 그렇게

손잔등을 툭 치고

나에게로 닿았다


세찬 바람에도

끄떡없던 네가

이 겨울, 따뜻함을 안고

나에게로 왔구나


너의 몸짓은

두 팔 벌려 나를

안아줄 것만 같은데


차가운 혹한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던 네가

툭 말을 건넨 대낮


그날을 잊을 수 없어

조용히 위로를 건네는

이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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