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낙화

끄적이는 시

by 행복을 쓰는 작가 Dec 20. 2024

낙화


아슬아슬 걸쳐있다
관통하던 걸음마저
점차 더뎌진

자취를 감추려 들수록
생채기를 내더니
이내
커다란 응어리로 응수하고

나는 누구인가
어디쯤 와있는가
끝없는 질문에도
외마디 비명뿐

한번 가려진 길목
목적지를 헤매다
깊어진 수심

얕은 물살을 따라
느리게 느리게
유랑한다  

한걸음 퇴보하다
어느 봄날에 닿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잊어간다는 것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