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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un 26. 2022

지구별여행의 시간사용 방법

입에 딱 맞는 일?

멍멍!

하하야 요즘 소금막 달리기와 수영하러 간지 꽤 오래되었지?


하하!

맞아.

요즘은 새벽에 잔디 깎는 일 하고, 아침에 오면 피곤해서 좀 자야 돼.

오후에 가면 되는데...

아침에는 상쾌하게 운동하러 갔는데, 오후엔 잘 안 가지더라고.


야옹!

아하.

그래서 요즘 총총 온니가 뚱개가 되는 거 같구나.

매일 하던 달리기를 가끔 하니까...


하하!

그렇지.

한 가지 일을 매일 십 년 정도 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거 같아.

클라이밍, 자전거, 캠핑, 등산 같은 것은 십 년도 더 했지만 매일 하는 것은 아니야.

그런데 언제든 계속하고 할 수 있어.

아침 해변 달리기와 수영은 2년 정도 매일 했었는데, 요즘엔 알바 하느라 못가는 거야.

이러다가 귀찮아 지면, 갈 상황이 되어도 안 갈 수 도 있을거 같아.


멍멍!

알바땜에 못가는게 아니라 핑계로 안 가게 된 거 아니야?

꼭 아침에만 가라는 규칙은 없잖아.


하하!

맞아. 오후에라도 가면 되는데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안 가는 거다.

그런데 나는 내 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아.

요즘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잔디 깎으러 가는 것은, 내 몸이 원하는 것을 거스르는 것 같아.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야.

푹 자고 06시경 해변으로 가서 달리기와 수영을 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 같아.


야옹!

그럼 그일 그만두지 그래.

지구별에서 살면 얼마나 산다고 몸의 흐름에 역행하는 일을 하고 그래?

더구나 하하는 이제 내년이면 두발족들이 정해놓은 나이 수준에서 갑이라는 레벨에 도달하잖아.

지구별 여행을 즐기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닐 텐데.


하하!

그런데 아침에 해변 운동하면 돈이라는 게 안 생기는데, 그 시간에 잔디를 깎으면 돈이 생기거든.

운동만 할 때는 푹 자고 일어났는데, 잔디 깎는 일은 매일 정해진 3시에 일어나는 게 단점이야.

대신 새벽이 지나면서 동이 틀때면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운동하는 기분이 들어.

육지에 강의가 있는 날에는 안 나가도 되니, 괜찮은 일 같기도 해.

이걸로 니들 사료도 사고, 나도 가끔 맛난 거도 먹고 , 겨울엔 따뜻한 동네에 가서 봄까지 있다가 오려고 하는 거야.

어차피 겨울이 오면 잔디도 자니까, 그만두어야 해.


멍멍!

그건 참 좋은 거 같다.

스스로 언제까지 할 것을 정하지 아니하고 계속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지구별 여행의 소중한 모든 시간을 돈과 바꾸는 어리석은 짓이야.

스스로가 기간을 정하고 잠깐씩 해서 여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괜찮아.

가끔 느끼는 지루한 시간여행에 대한 것도 없애 주기도 하잖아.

세상에 내 입맛에 딱 맞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

다 장단점이 있는 거 같아.

내가 잘 먹으니까 내 입맛에 딱 맞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맛이 별로 일 때도 난 그냥 맛나게 먹는 거야.


야옹!

맛이 웁는데 왜 맛나게 먹어?

그게 가능한 것도 참 이상하네.

 

멍멍!

야 그건 이상한 것이 아니고, 내 능력이야.

보고 또 봐도 반가워해 주고, 맛없어도 맛나게 먹고, 눞기만 하면 잘 자고.


하하!

총총이의 대단한 능력이야.

고수중의 고수야.

나도 맛없어도 총총이처럼 맛나게 먹어야겠다.

하기 싫어도 어차피 할 거라면 맛나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시간도 잘 가고, 정신적으로 덜 피곤하고...


야옹!

미야우 끼끼끼.

그건 개나 가능한걸 꺼야.

우리 냥냥족들은 맛없으면 안 먹어.

차라리 그냥 내가 사냥해서 내 입맛대로 먹는 게 나아.


멍멍!

아구구 캬캬캬

야 꼭 먹는 거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잖아.

지구별 여행에서 딱 맞는 일은 없으니까, 어차피 할 거면 즐기면서 맛나게 하자는 의미잖아.


하하!

당근 이프니도 알겠지.

너 약 오르게 하느라고 그런 거 같은데.


야옹!

미야우 끼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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