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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노동자 Sep 19. 2023

어떻게 발표를 잘할 수 있는가?"

유튜브 1,538만 뷰를 기록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Winston 교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Patrick Winston 교수가 강의한 How to Speak 강의는 현재 유튜브에서 1,538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발표와 강의에 관심이 많은 저는 유튜브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Unzc731iCUY


아쉽게도 해당 영상은 한글 자막이 없습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1시간 강의를 한글로 요약하면서 제 생각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아래 3가지 사항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1. 어떻게 말하는가?

2. 어떻게 쓰는가?

3.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가?


이 강의가 끝난 60분 후, 어떻게 말하는가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말하기의 질은 3가지 요소로 결정됩니다.

 Quality = f(Knowledge, Practice, Talent)


3가지 요소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Knowledge(지식)이고 그다음이 연습(Practice)입니다.

말하기에 가장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Talent(재능)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항에 대해 충분히 연습한다면 말하기에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좋은 스피치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일부 수업에서 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농담으로 시작하라고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윈스톤 교수님은 농담으로 발표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발표 초반, 청자(듣는 사람)는 화자(말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농담보다는 약속으로 발표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이 발표를 들은 후 이런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라는 약속으로 어떤 내용을 말할지 설명하면 청자는 발표에 더 관심을 보이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발표 시 유용한 테크닉

윈스톤 교수님이 발표 시 강조하는 개념은 4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Cycle입니다. 발표에서 중심이 되는 아이디어를 여러 번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화자는 발표를 준비하면서 충분히 이해가 되어 있지만 청자는 발표 주제에 대해 별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심 아이디어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좋은 발표 테크닉입니다.


발표의 중심 아이디어를 각인시킨 후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Fence를 세우는 것입니다. 나의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왜 의미가 있고 중요한지 설명해 보세요.


세 번째 테크닉은 Verbal Punctuation입니다. 발표 중간중간에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해서 반복하라는 의미입니다. 청자는 발표 시간 동안 100%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발표의 한 꼭지가 끝나면 간략히 내용을 반복하면 청자가 다시 집중력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테크닉은 Question입니다. 발표 중간에 나오는 질문은 청자를 발표에 관여하게 만듭니다. 질문에 있어 중요한 사항은 질문이 너무 어려워서도  너무 쉬워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어려우면 아무도 답을 못 하게 되어 질문을 하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너무 쉬울 경우, 청자가 대답하기에 민망할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청중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 시간과 장소

발표 시간을 고를 수 있다면 몇 시로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아침 9시는 청자가 아직 잠에 덜 깨어 발표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후 2시는 점심을 먹고 나서 잠이 오기 마련입니다. 윈스톤 교수님이 말하는 가장 좋은 발표 시간은 오전 11시입니다. 만약 발표 시간을 고를 수 있다면 이 시간을 발표 시간으로 정해보세요.


발표 장소는 어디가 좋을까요? 

발표 장소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밝은 장소라는 것입니다. PPT 발표 때 슬라이드가 잘 보이라고 조명을 끄는 경우가 있습니다. 윈스톤 교수님은 절대 불을 끄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발표의 주인공은 언제나 발표자이고 PPT는 보조 자료일 뿐입니다. 밝은 장소에서 발표를 하세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참여 인원에 맞는 발표 장소를 고르라는 것입니다. 참석자가 10명인데 50명이 수용 가능한 강의실을 선택할 경우, 청자는 발표에 참석하는 것을 후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석자가 충분히 차있지 않은 강의실에 온 청자는 "이렇게 소수의 사람이 참석하는 발표는 분명히 흥미가 없을 거야... 나도 괜히 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참석 인원에 맞는 강의실을 선택하세요.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장소에 미리 가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장소를 보고 어떤 위치에서 발표하고 동선을 어떻게 할지 상상하는 것은 발표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발표 또는 강의 도구 

윈스턴 교수는 특정 내용을 가르칠 때 가장 좋은 강의 도구는 칠판이라고 주장합니다. 칠판은 청자에게 시각적으로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칠판에 필기하는 속도는 사람이 생각하는 속도와 유사합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새로운 내용을 설명하고 가르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칠판의 장점은 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발표자는 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릅니다. 어떤 발표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표하기도 하며, 뒷짐을 지고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칠판을 쓰게 되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칠판으로 설명할 경우, 청자는 Empathetic Mirroring을 경험합니다. Empathetic Mirroring은 청자가 칠판으로 설명하는 화자를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여 몰입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는 Empathetic Mirror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모형이나 사물을 이용하여 설명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아이디어와 현상을 모형이나 사물을 가지고 설명하면 청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발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럼 파워포인트는 발표 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나요? 

청자의 집중도가 높은 발표일수록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윈스턴 교수는 파워포인트의 역할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노출시키고 보여주는데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파워포인트는 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됩니다. 파워포인트가 리드하고 화자가 파워포인트의 내용을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는 최대한 심플해야 합니다. 


추천하는 적절한 폰트 사이즈는 40~60사이입니다. 한국의 회사와 학교에서 사용하는 폰트 크기는 대부분 16~30사이입니다. 글자를 줄이고 그림 위주로 파워포인트를 구성하세요.


파워포인트로 발표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파워포인트의 배경은 간단하게 작성

슬라이드 내용을 읽지 마라

로고 삭제

타이틀 삭제

글을 최대한 줄여라

폰트 사이즈는 미니엄 40 이상

레이저 포인트를 쓰지 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발표

특정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말하는 발표에서 중요한 것은 발표하는 태도입니다. 발표자가 말하는 내용이 멋지고 흥미롭다는 것을 청자가 느낄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발표해야 합니다. 특히, 발표 시작 후 5분 안에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비전과 전문성을 청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실수는 너무 겸손한 태도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겸손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발표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있는 태도로 전문가답게 피칭하는 것입니다. 겁먹지 말고 겸손은 잠시 내려두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퍼뜨리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요소

아이디어가 효과적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5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를 잘 보여주는 상징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슬로건

놀라움

좋은 아이디어(사람들이 기억하기 좋은 아이디어)

스토리 


발표를 끝내는 방법

윈스턴 교수는 발표 끝에 질문을 하는 것은 최악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발표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발표를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체 발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발표자의 언어로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진지한 내용의 발표가 아니라면 농담으로 발표를 끝내는 방법도 좋다고 평가합니다. 유머러스하게 끝나는 발표는 발표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윈스턴 교수님의 1시간 강의를 듣고 나서 저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고 어떻게 새로운 스타일로 발표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다음 주에 발표가 하나 있는데 강의 때 배운 내용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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