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 Chase를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으로 만든 방법
미국에서 가장 큰 5개의 은행은 JPMorgan Chase, Bank of America, Wells Fargo, City Group, Goldman Sachs입니다. 2006년부터 5개 은행의 최고경영자를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JPMorgan Chase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제이미 다이먼이 최고경영자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없는 JPMorgan Chase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제이미 다이먼은 어떻게 JPMorgan Chase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을까요?
제이미 다이먼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뱅크원, JPMorgan Chase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전략을 고도화했습니다. 특히, 은행의 관점에서 어떤 리스크가 안전하고 어떤 리스크가 안전하지 않은지에 대해 고민하여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도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JPMorgan Chase과 제이미 다이먼의 핵심 전략은 위험 관리 전략인 "Fortress Balance Sheet"(요새 대차대조표)입니다. Fortress 대차대조표는 Jamie Dimon이 은행의 위험 관리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입니다. 은행의 자산과 자본을 축적 후 안전 쿠션을 마련하여 강력하고 탄력적인 대차대조표를 구축한다는 개념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은행은 규제 요구사항 수준의 자본금을 마련하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이 추구한 것은 요새 주변에 해자를 하나 더 파고 성곽을 올리고 경계병을 배치하여 안정성을 높인 것입니다. Fortress 대차대조표의 기본 아이디어는 예상치 못한 충격과 시장 침체를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재무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높은 수준의 자본과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함으로써 은행은 잠재적인 손실로부터 자신과 고객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Fortress 대차대조표 전략의 목표는 경기 침체기 때 발생하는 사건을 극복하고 금융 시장의 격동기 동안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Fortress 대차대조표의 개념은 위험 관리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하여 단기 이익을 위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안정성, 탄력성 및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른 일반적인 은행과 달리 JPMorgan Chase는 이번 분기, 내년 이익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제이미 다이먼은 JPMorgan Chase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지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Fortress 대차대조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빛을 발했습니다. 베어 스턴스와 워싱턴 뮤츄얼이 망가지자 미국 FDIC(연방예금보험공사)는 2개의 망가진 금융기관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었던 JPMorgan Chase는 2개 금융기관을 인수하여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정부를 지원한 금융기관이라는 명예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 뮤츄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은행 파산 사태였습니다. JPMorgan Chase는 워싱턴 뮤츄얼 인수 후 예금을 크게 늘릴 수 있었고 2011년 예금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워싱턴 지역에서 쉽게 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여 JPMorgan Chase의 규모를 키웠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3월 말 기준 자산은 312조 원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JPMorgan Chase는 예금을 늘려 안정성을 확보하고 은행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전략의 차이가 엄청난 성과 차이를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금융 산업에서도 혁신적인 전략을 가지고 금융기관을 운영하여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례가 많아지길 희망해 봅니다. (무엇보다 금융이 정치에 휘둘리지 않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