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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Sep 27. 2022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의 행복

도도의 인생마법

 어릴 때, 동화 '파랑새'를 읽고 화가 난 기억이 있습니다. 동화 내용을 보면 파랑새를 찾아 모험을 떠난 치르치르가 요정들과 함께 여러 모험들을 하지요. 그러나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집에 돌아오니 집에서 기르던 회색산비둘기가 사실은 파랑새였다는 겁니다.

 동화는 그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됐지만, 제 어린 생각에는 치르치르가 사기를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 집에 있는 걸 놔두고 애를 생고생을 시키다니~~ 하고 말이죠.

 또 한편으로 파랑새가 집 안에 있는 것도 맘에 안 들었습니다. 파랑새가 멋진 곳에 있을수록 그 멋진 곳으로 떠날 수 있을 테니까요.

 이후 나이가 들어, 제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용한 일상이 반복되면, 내가 뒤쳐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올라왔습니다. 무언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더 바빠 보이고 더 빛나 보이고 더 재밌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잇따라 일어나는 사고와 불운들도 겪어 보기도 하고, 목표한 바를 성취해서 기쁨에 젖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건 일상의 소중함이었습니다. 앞만 보며 가다 놓쳐버린 저의 파랑새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목표와 계획을 향해 살지만, 순간순간 스며드는 일상이 주는 평온함과 행복감을 놓치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그리고 문득 난 뭘 할 때 제일 행복하지? 하고 자문한 순간, 제 자신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걸 깨닫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고 그 모습을 바쁘게 쫓다가 정작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행복해하는지, 사람들 속에 있는 걸 정말 좋아하는지 등 제 안을 더 들여다보고 함께 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나에 대해 더 잘 알수록 더 충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겪은 후, 제 삶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매일매일이 선물 같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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