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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날 Sep 30. 2024

판타지 아니고 현실


결국 모과는 날았을까?

날아서 여기까지 온 걸까?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모과의 현실은 판타지가 아니다.


모과는 지금

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자신이 한심하고

가진 거라고는 큰 몸뚱이와 무거운 씨들, 그리고 힘없는 꼭지뿐이라 초라하다.

무엇보다 추락하며 땅에 사정없이 부딪힌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배도 고프고..


정신이 없어서인지,

정신이 들어서인지,

그 순간 누가 자기를 부르는 것 같기도 했다.


모과!

모과!

모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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