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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날 Dec 27. 2024

실패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연재를 마치며

나는 올해 두 가지 새로운 도전을 했고, 그로 인해 실패도 했다. 나란 존재가 별것 아닌 것 같은 기분이 지나갔는데, 그 분야에서는 그게 사실이므로, 현실을 인정하고 나니 나에게 새로운 힘이 장착되었다. 현실을 인정하므로 더 작아지는 게 아니라, 그런 나를 인정하고 끌어안기에 힘이 더 생기는 신비는 흥미롭다.


첫째 아이는 나보다 더 했다. 세 번의 큰 도전과 자잘하게 많은 도전들이 있었던 한 해였다. 두 번은 낙방하고,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이 말에 따르면 아직 도전이 두 개 남아있다고…


도전이라는 단어가 거창하지, 사실 까놓고 보면 소소하고 저런 걸 왜 하는가 싶기도 하다. 될 성싶은 걸 해야 좌절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스스로 해주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도전할 때마다 성공하는 그런 인생이 어딨나.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나의 역량과 세상의 난도를 파악해 보는 거 아니겠나. 중요한 것은  그 결과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잘 바라보는 것 아니겠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결과가 기대와 다르면 아픈데,


그때는 걸음마하다가 넘어진 아이를 떠올려본다.

아픈 내가 다시 힘을 내기 위해 필요한 건 거창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금세 떠오르기 때문이다.



* 오늘의 감정 [친밀함]

(작은 나와 위로하는 내가 함께) 지내는 사이가 매우 친하고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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