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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술술이세무사
Oct 24. 2023
세무사 영업 (전단지 우편발송)
세무사의 하루
극기훈련 같던 5일간의 '
돌방영업'이
끝
나고
이제는 전단지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며칠은 콧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밥을 먹을 때도 씻을 때도
쌓여있는 750장의 전단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턱 턱 막혀왔다.
수북한 전
단지와 사무실을 셰어 할 순
없는
노릇.
심신 미약으로 인해 더 이상의 돌방영업은 어려우니
여러 방법 중 에서 그나마 현실성 있는
우편발송을 선택했다.
진행순서
1.
업체검색
업종과 지역을 특정한 후
인터넷
지도로 검색
, 명단을 엑셀로 정리
2.
라벨지 출력
정리한
업체주소를
라벨지
양식에
작성 및
출력
3. 포장
봉투 안에
전단지를 넣고
테이프로 밀봉후 주소
라벨지
접착
장인의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정성껏
포장을 마쳤다.
'필승'의 마음으로 중무장된
전단지
220장은
출동
명령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
는 상황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전단지가
어두컴컴한
봉투 속에 갇힌 채 빛을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직행하는
것이었다
.
몇 주간의 시간과 거금 80만 원 들여 제작한
,
자식
같이
소중한
녀석들인데
.
.
그렇다면
등기우편이다!
받는 사람에게 반드시 전달되는 등기우편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우체국 등기양식에 맞게 정리한 엑셀파일을
USB에
넣
고
백
팩과 두 개의 쇼핑백에 금이야 옥이야 조심스레 담은 전단지를 들고 우체국으로 출발했다.
"
220건 맞으시죠? 550,000원입니다."
"건 당
1,800원 아니었나요?"
"그건 몇 년 전이에요."
40만 원으로 될 줄 알았는데..
"
할부되죠
?"
건당 2,500원
,
총 55만 원을
우편비용으로
지출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첫 이력서를 제출했을 때와 같은 설렘 그리고 불안함이 느껴진다.
'
전화가
너무 많이 오면 어떡하지
?
'
'
돈 아깝다.
그냥 일반 우편으로 보내걸..
'
만감
이 교차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단 하나의 생각만
떠올랐
다.
'연락은 안 주셔도 좋습니다, 제발 한 번만 읽어주세요.'
후기
'폭망'
결과적으로 220 곳 중 단 한 곳에서 전화가 왔고
전화내용도
세무대리 관련 이야기는 아니
고 개인적인
궁금증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돌방영업'을 하면서는 마음도 다잡고, 앞으로의 방향도
고민해 보는 등 여러 면에서 배움이 있었으나
'우편발송'을 하고 배운 것은 딱 하나 "절대 '등기'는
안된다."였습니다.
당시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
55만 원이라
는 돈은 7,000원짜리 점심백반을 근
4개월간
먹을 수 있는 상당한 거금이었죠.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카이사르의 말처럼 '이왕
하는 거 돈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한번 해 보자.'며 승부수로 선택한 등기우편이었는데..
몇
주 동안
모르는 번호로
전화만 오면 '
혹시'하며 기대했던
기억이 납니다
.
keyword
전단지
우편
영업
Brunch Book
세무사의 하루
01
세무사 영업 (전단지 돌리기)
02
세무사 영업 (전단지 우편발송)
03
세무사 영업 (모임참석)
04
세무사 상담 (전화, 방문)
05
좋은 글을 쓰려면
세무사의 하루
술술이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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