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도 경영이다
자다가 갑자기 신물이 올라온다. 가슴이 탄다. 밤을 꼴딱 새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한의원도 경영이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치료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병원은 직원관리부터 병원홍보까지 원장이 도맡아야 하는 ‘작은 회사’였다.
그리하여 환자가 적으면 ‘아, 나는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하며 처절한 반성모드에 들어갔다가, 이 세상을 저주했다가, ‘그래, 아픈 사람이 적은 건 좋은 일이지.’ 했다가, 옆 병원에 바글대는 환자를 보면 또 속이 아팠다가 하는 것이다.
초록창에 검색하면 내 한의원은 몇 페이지를 넘겨도 나오지 않는다.
‘다들 광고를 얼마나 해대는 거야!’
화가 치밀어 오른다.
뭐라도 해봐야지 싶어 다 죽어가는 블로그에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린다.
수정하면 블로그 지수가 낮아진다니 틀린 글자는 없나 다시 한번 확인 후 발행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매시간마다 검색순위를 지켜보며 초조해한다.
마음이 탄다. 심장이 탄다.
역류성식도염은 반드시 마음(心)을 다스려야 하는 질환이다. 초조한 머음으로는 절대 좋아질 수 없다. 그래서 현대인의 위장은 그리 탈이 나나보다.
아이씨, 오타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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