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나를 각인시키는 글쓰기

내 글이 내 태도가 되는 순간

by 말글디자이너

■ 이 연재에서 전하고 싶은 것


저는 공공기관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며, 매일 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답변자료, 보고자료, 인사말, 입장문, 보도자료를 포함 각종 홍보자료까지.


처음에는 ‘글을 잘 써야 인정받는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큰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였고, 태도는 곧 신뢰였으며, 신뢰는 결국 저라는 사람을 각인시켰습니다.


이 연재는 그런 제 깨달음의 과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어떻게 하면 읽히는 보고서를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보도자료가 기사로 이어지는지,


어떻게 하면 동료와 협업이 원활해지는지를,


저는 글로 풀어냈습니다.



■ 글이 얼굴이 되는 이유


어느 날 팀장님이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 보도자료, 혹시 짱 주무관 작품이에요?”


보통 기자들은 보도자료 상단의 담당자 이름까지 꼼꼼히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글만 보고도 저라는 걸 알아챈 겁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글은 곧 나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말은 흘러가도 글은 남습니다.


상사에게는 보고서로, 동료에게는 협업 메일로, 기자에게는 보도자료로 저는 기억되고 있습니다.


결국 조직에서 나를 설명해 주는 건 말보다 글일 때가 많습니다.



■ 나를 각인시키는 글쓰기 3가지


1. 일관성

보고서, 보도자료, 메일의 톤이 들쭉날쭉하면 글쓴이를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한 줄 요약과 명료한 구조가 반복되면 “이건 짱 주무관 스타일”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는 메일을 제 브랜딩의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매일 같은 대상에게 반복해서 보도자료를 보내다 보니, 일관된게 저를 알리는 최적의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문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캡처2.JPG 짱니 메일 본문 중


2. 차별성

같은 보고서라도 ‘숫자 강조’, ‘상대 관점 고려’, ‘한 줄 메시지’ 같은 나만의 특징이 담기면, 글이 ‘작품’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저는 보도자료에 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담습니다. 사업의 정보만 전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주민들과 통화로 사전 취재를 해서 직접 소감이나 느낀점 등을 추가합니다.


캡처.JPG 짱니표 보도자료에 자주 들어가는 현장 사례


3. 마무리

결과 공유와 감사 표현은 글을 완성하는 마지막 손길입니다.


이 짧은 문장이야말로 오래 남는 태도이자 얼굴입니다.


캡처3.JPG 외부 기관에 보낸 공유 메일



업무 글쓰기는 기술을 넘어, 조직에서 살아남고 인정받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글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태도를 담습니다.


글은 성과를 설명하는 동시에 사람을 남깁니다.


그래서 글이 풀리면 일이 풀립니다.


이것이 제가 15화를 끝으로 남기고 싶은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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