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4 집으로 가는 날
(* 2023년, 육지 살 때 갔던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오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진짜 가기 싫었어요. "집순이가 웬일이래?" 라며 놀라는 남편입니다. 아침 호텔에서 보는 다른 사람들의 출근길 뷰. 현실 복귀하기 싫은 마음이 불쑥 올라옵니다. 오키나와는 하루에도 몇번이고 하늘이 변해서 재밌더라고요. 뭐니뭐니해도 파란 하늘이 맞이해주는 아침이 청량감도 가득하고 기분이 좋아지죠.
저희집 조식요정님을 따라 카페테리아로 갔습니다. 마하이나 호텔에서는 사시미가 없어서 아쉬웠는데요. 도큐스테이는 사시미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회덮밥을 해서 먹더라고요. 저는 사시미만 가득가득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샐러드 바도 있고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러가 마하이나 보다 한국 호텔 조식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9칸 접시가 정말 편하고 좋더라고요. 조금씩 여러가지 먹을 수 있으면서도 섞이지 않는게 집에도 들이고 싶더라고요. 도큐스테이 조식뷰입니다. 청량감 만땅 오키나와 하늘이죠.
저희는 조식을 서둘러 먹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짐은 카운터에 맡기고 토이저러스로 향했습니다. 예정대로 마지막 날이니 쇼핑을 하기로 했는데요. 대망의 장난감 쇼핑만 남겨뒀더랐죠. 장난감을 참 좋아하는 아이와 쇼핑타임. 쇼핑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기대가 됩니다. 익숙한 토이저러스인데, 과연 한국이랑 어떤게 다를지 궁금하네요. 여행에서 기념품 사는 것처럼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면 돌아가서도 여행에 대한 기억이 조금은 오래 하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바람으로 여행에서만 흔쾌히 사줍니다. 딱, 하나만 말이죠.
웬걸. 들어가보니 재밌는 것들이 많았어요. 아이보다 제가 더 신났는데요. 평소에 레고, 블럭을 엄청 좋아하는 아이라서 레고 코너를 한참 돌았어요. 그러다 신기한 레고를 발견했어요. LaQ 라는 레고인데 큰 레고보다 작은 레고로 사부작사부작 하는 요즘. 크기도 적당하고 조립, 해체가 어렵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왼손잡이를 위한 가위가 마트에 있더라고요. 부러웠네요. 이니는 닌자고 레고를 고른다고 했다가 막판에 트랜스포머 옵티머스 로봇을 발견하고 다시 가져다 놨답니다. 마리오 수저세트는 제가 샀어요. 아이 학교에 보낼 수저세트를 마침 갈아야 할 때가 되어서 골랐습니다.
요건 그냥 연습장인데 일본은 책 방향이 다른데요. 왼손 잡이인 이니에게 편할 것 같은 공책이라 샀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끝에 스테이크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미니 뷔페가 있어서 밥이랑 카레, 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고요. 스테이크와 함박스테이크 두개를 시켰어요.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까지 한큐에 해결했습니다.
여행 막바지로 가니 다들 체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무더운 날씨에 택시를 안탈 수 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라고 해요. 일본스럽게 되어있어서 신호대기할때 한 컷! 오키나와에서 대구 발견! (무슨 가게인지는 모름)
호텔로 돌아와서 쇼핑한것들을 패킹하고 모노레일(유이레일)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도큐스테이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쓰보가와 역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나하공항 방향으로 가는 걸 타면 됩니다.역에 가면 표끊느 키오스크가 있어요. 한국어 옵션이 있어서 수월했어요.
모노레일 타고 나하공항 도착했습니다.
30분정도 지연되어서 두근두근 했는데요. 집으로 가는 공항버스 예약한 시간이 8시 30분이고 막차라, 이걸 놓치면 복잡해지는데요. 비행기가 7시20분에 도착했어요. 큐코드를 미리 하지 않아서 대기줄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미리미리 하시기 바라요.
짐이 좀 일찍 나와서 다행히 10분 남겨두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