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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일정, 우리가족 すごい

20230712 츄라우미 수족관과 수영장

by 원지윤

(* 2023년, 육지 살 때 갔던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주변에서 오키나와는 비도 자주오고 태풍도 자주 온다고 그랬는데, 있는 동안 너무 날씨가 좋아서 더 즐거웠어요. 날씨만 좋아도 이렇게나 혜자스럽게 지내고 가는 기분은 왜일까요. 어제 대욕장 이용하고 입고온 유니폼 그대로 입고 잔 여덟살. 너무 잘어울림 주의. 오늘은 츄라우미 수족관에 갔다가 와서 수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에 한개만 할 수 있는데 두 개는 조금 무리해야하는데요. 그래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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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이나 호텔 오션뷰 / 테라스

호텔 앞으로 10시 5분에 셔틀이 온다고 해요. 타면서 기사님께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추라우미?"

"하이!"


저희 말고도 다른 투숙객들도 많이 가셨는데요. 이렇게 셔틀이 있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셔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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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셔틀 시간표 / 셔틀 타는 곳


엄청 뜨겁고 습했지만 하늘은 좋았어요. 맑고 예뻤습니다. 나들이 기분 만끽했어요. 망원경 보고 싶다고 해서 보니 100엔 이더라고요. 큰맘 먹고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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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입구


셔틀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고래 상어들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세계 최고의 수족관이라고 해요. 그만큼 세계 각국어로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요. 한자리 차지한 한국어. 반가웟어요. 성인 2,180엔, 초-중학생인 소인 710엔 인데요. 성인 2명 소인 1명인 저희는 5,070엔을 냈습니다. 발권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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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매표소 / 입장권


진짜 넓기도 넓지만 각 수조들도 넓고 어종이 다양했는데요. 무엇보다 물고기들이 원래 살던 환경을 재현한 것 같아 마음이 좋더라고요. 수조에 자연광이 들어오는 것이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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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내부


심해저에 사는 물고기들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수조에 있었고요. 츄라우미의 마스코트, 고래상어를 보았는데요. 엄청 크더라고요. 덩치가 큰 만큼 수조도 큰 곳에 있었는데, 조금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더 큰 바다에서 지내던 아이가 수조에서 지내려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인데요. 수조가 아니면 또 우리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딜레마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뒤에 지나가는 배경으로 찍은걸로 만족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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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고래상어


상어도 있었는데요. 이니는 상어도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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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상어와 물고기들


다 보고 나오면 기념품샵 가는 길에 기념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곳이 있는데요. 줄이 길었지만, 이런 사진들이 은근히 기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기다려서 찍었습니다. 포즈도 다 정해주셔서 찍는동안 즐거웠어요.


기념품샵으로 갔는데 아이는 필통과 작은 인형을 샀습니다. 필통은 오키나와 오기전에 망가져서 일본가서 사기로 했는데 마침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어서 샀어요. 앗, 사진은 없네요. 고르느라 못찍었나봐요. 밖으로 나오면 돌고래 하는 곳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막 시작한 듯 사람들 소리랑 음악소리가 들려서 서둘러 영차영차 갔습니다. 돌고래가 수조에 갇혀있으면 엄청 시끄럽고 고통스러워한다는 최재천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이니는 벨루가도 안보여줬었거든요. 처음 돌고래쇼를 보고 엄청 신기해하더라고요. 저또한 탄성이 절로 나오긴 했어요. 자주 보면 안된다고는 했는데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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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쇼


돌고래 쇼가 끝나고 내려오니 거북이 먹이주는 곳이 있었는데요. 먹이주는 시간이 아니어서 체험은 못했고 거북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북이가 물속에서 있다가 육지로 나올 수 있게 잘 꾸며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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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서 거북이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시가 있었고, 실제로 거북이 몸에서 발견한 쓰레기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전시관 한쪽에 이런 전시들은 쓰레기를 버릴때 물건을 살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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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거북이 전시


나오면 야외에 아이들 놀이터가 있는데요. 더워서 놀겠나 싶었으나 아이들은 놀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가서 신나게 놀고 땀을 줄줄 흘리며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은 놀 것만 있으면 노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에너지가 부럽네요.


아이가 고른 바다사자 인형인데요. 다른 상어나 고래상어들도 있었는데 왜 이걸 골랐냐니까, 사랑스럽잖아. 라고 답하더라고요. 엄마는 사랑스러움을 아는 네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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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서 셔틀버스에서 내린 로얄뷰 호텔 츄라우미로 갔습니다. 로비에는 맥포머스랑 큰 에어바운스 놀이터가 있었는데요. 그냥 뛰어만 다녀도 즐겁다고 하네요. 13시 차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요. 올 때 봤던 시간표 사진을 다시 보니 13시에는 운행을 하지 않더라고요.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13시에 다른 버스가 오니, 그 차를 타고 가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탔습니다. 탈때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마하이나?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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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와 로얄뷰 호텔 츄라우미


하나사키 쇼핑몰 입구에서 내려주더라고요. 수영하기 전에 또 먹어줘야 오래 물에서 놀 수 있쥬, 간단하게 먹일 메뉴를 찾다가 오니기리 발견! 포크 타마고 오니기리 Pork Tamago Onigiri 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주먹밥이나 김밥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1번, 2번 먹었어요. 고기는 이니랑 제가 먹고 생선구이 들어있는 건 신랑이 먹었습니다. 850엔, 750엔 이었는데요. 한끼 치고는 저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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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배가 안고프다고 바로 수영할 수 있다더니, 한 입먹고 바로 두 입 먹더라고요. 언행불일치.ㅎㅎ 많이 먹어야 수영도 오래할 수 있다니까 더 열심히 먹는 아이였습니다. 사실 여행가면 아이 밥 먹이는게 제일 신경쓰이는데 일본여행와서는 그 점이 정말 편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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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없이 수영하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편의점에 갔는데요. 맥주와 도시락을 또 먹어야쥬, 마하이나 마지막 저녁인데 일본은 도시락에 흰밥이 진짜 맛있어요. 고시히카리......스파게티도 맛났습니다. 먹고 자는 것이 진정한 힐링이쥬, 내일은 나하 시내로 이동해야하는 날이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에 오늘까지만 좀 늘어져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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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라우미 수족관 안내서 한국어 버전인데요, 가시기전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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