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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신용카드 발급 전 한 번 더 고민해보자


얼마 전 재정설계해드린 회사원 얘기로 시작해볼게요. 직장생활 2년 차였고 사회초년생 시절 신용카드 추천 광고 때문에 성급하게 발급한 게 화근이 돼서 현재 돌려막기결제를 하고 있는 상황였습니다. 이분은 돌려막기 때문에 한 달 중 카드값 갚아야 하는 날에는 점심도 못 먹고 여기저기 은행 및 어플 실행해서 대금 막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 광고 중에 빠르고 손쉽게 돈을 빌려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쉽게 빠져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마케팅을 통한 여러 매체의 광고 마케팅에 떠밀려 꼭 필요하지도 않은 걸 결제한 경험이 있는 분도 계실 겁니다.(집안에 쌓여있는 택배를 보며 후회한 적 있으시죠?)


상담을 요청한 2년 차 회사원이 현재 위기에 빠지게 된 원인 역시 사회초년생 신용카드 발급을 추천받고 나서부터인데요. 여기서 우리는 착각에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매달 받는 월급에 비해 카드 한도가 높은 것이 소비를 주체 못 하다가 결국엔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거죠.

초반에는 급여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정도로 소비를 했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택배수와 더불어 지갑 안에 신규로 발급받은 카드도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화려한 마케팅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게 화근이긴 하지만 광고 속 화려함은 온데간데없고 현재 빚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 돼버리곤 합니다.


직장생활 시작 후 첫 단추가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2000년대 초반에 거의 아무나 발급해주던 시절이 있어서 결국 카드대란 사태가 났었고 대량 신용불량자들이 속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개인신용불량 및 파산 회생 주인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복지상담서비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하루에 두 세 가정씩 방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만나면서 거의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던 얘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사회초년생 신용카드 만든 이 후 무분별한 사용이 지금의 파국의 원인였다는 것입니다.

나도 이거만 발급하고 쓰다 보면 광고 속 주인공들처럼 화려한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단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말에 저도 공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마케팅에서 초연해지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갈수록 진화하고 있고 여러 가지 포인트 및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지혜롭게 사용만 한다면 큰 문제없지만 소비심리를 최대한 활용한 각종 이벤트 때문에 일상의 평화가 무너질 정도로 위기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공신력 있는 유명인들이 출연하면서 광고하는 매체를 보는 누구라도 쉽게 개설 신청을 하게 되고, 결국 지금의 돌려막기로 절박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는 거죠.


결국엔 잘못된 소비습관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생기기 쉽습니다.

사회초년생 신용카드보다는 가계부를 통한 지출내역을 파악 후 예산계획을 세워서 현금이나 체크카드 위주로 사용해야 합니다.

빚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또 있는데요. 바로 한방에 인생역전 밖에는 대안이 없을 거란 기대감입니다. 그래서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로또 같은 수익에 희망을 품고 내 돈을 다 잃을 수도 있는 고수익 묻지 마 투자에 운을 맡기기도 하죠.


월급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자.

그럼 어떻게 해야 이런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진정한 인생역전은 운에 맡기기보다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겁니다. 단, 현재 이미 발생한 문제를 풀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단 걸 명심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매달 최소한의 지출 계획을 새롭게 세웁니다. 꼭 필요한 생활비 이외에는 빚을 상환하는데 집중해나가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알바라도 뛰어서 상환하는데 올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단기 목표를 여러 개 부채 목록 중 한 개씩 없애 나간다는 전략으로 접근해보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체계적인 월급관리만으로 어느 정도 반복해서 매월 갚아나가다 보면 현금흐름이 안정화되는 걸 경험하게 되고 소비도 통제가 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후부터는 본인이 현실을 직시하고 좀 더 세밀하고 촘촘한 인생계획이 녹아들어 간 재무설계를 해보는 겁니다. 물론 이때는 경험 많은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죠.




뭐든지 한 번에 지금까지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지는 못합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판단과 습관이 눈덩이처럼 불어난걸 하나씩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 인고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앞서 공유해드린 사회초년생 신용카드 사용이 불러일으켰던 실사례를 통해서 반면교사 삼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누려야 할 인생 중 대부분을 부채 상환하는데 허비하지 않으려면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꿈꾸는 걸 이루게 해 줄 수 있다는 허상의 세계를 쫓게 유도하는 마케팅 광고는 늘 의심하면서 째려보시는 습관을 길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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