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분기 GDP(국내총생산) 대비 한국의 가계빚은 104.2%로 3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채무 압박과 부동산 등에 자산이 몰려있는 쏠림현상, 위축된 소비로 인한 경기침체 등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계부채관리방안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누적된 가계빚은 1800조를 넘었고 가구당 8,256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제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도 리먼브라더스라는 금융회사의 도산을 시발점으로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던걸 기억할 겁니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구제로 가까스로 모면했던걸 반면교사로 삼아 지금의 우리나라도 미리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재무설계사가 바라보는 견해
항상 우리에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미리 예측해보고 현재 나에게 존재하는 불안요소들을 냉철히 분석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맞춤 해법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남들이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거뒀다고 해서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한 후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미 오를 때로 오른 부동산에 쏠려있는 자산구조 역시 대규모 경매 시장에 쏟아질 수도 있는 시기가 올 수도 있고, 주식시장 또한 한순간에 폭락장이 발생해서 대량 환매사태까지 맞을 수도 있다는 걸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가계부채관리방안 실행에 앞서 나에게 존재하는 위험요소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가정경제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제가 비관론자여서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가 무조건 나빠질 거라는 거에 동의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만에 하나 예전과 같은 글로벌 위기가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갖추는데 무게를 두라는 의미입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돈을 많이 투입하고 있는지? 대박의 환상을 쫓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부터 해보세요.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남들처럼 돈을 벌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고 이것 자체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우선순위를 두고 혹여나 개인 재무구조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지부터 먼저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으니 이왕이면 전문 재무설계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이렇게 대응해보세요
가계부채관리방안으로 유용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요.
개인 재무 대차대조 표상 자산의 대부분이 유동자산(금융 예적금) 보다 부동산이나 부채 쪽에 과도하게 몰려있다면 현금흐름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금리가 오르고 자산가치 하락과 동시에 거래시장이 얼어붙는 날이 온다면 보유 중인 채무가 줄기는커녕 빚은 빠른 속도로 더 불어날수 있습니다.
보유 중인 자산도 주기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펀드, 저축성보험 등의 현황을 살펴봤을 때 지금 조정을 하게 되면 발생하는 손실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경우엔 먼저 내가 소유한 안전자산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파악해보세요.
충분한 규모의 안전자산이라면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현재 투자 중인 금융상품들의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목표시점까지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정경제재무상담 시 첫 번째로 준비할 항목으로 비상금 재원 마련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아프거나 다쳐서 오랜 기간 동안 급여가 중단되는 예기치 않은 순간이 오더라도 기존에 하던 생활수준은 몇 개월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줍니다.(보험의 기능)
돌발 위기가 발생해도 평상시처럼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비상금 재원은 꼭 마련해두시기 바랍니다.
이미 알다시피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구당 빚이 늘어난 속도가 빠르고 고령화 속도 또한 빠른 나라입니다.
이는 곧 개인의 문제만으로 그치지 않고 국가의 재정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지금부터 나의 재정현황을 깊이 들여다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할 방법을 찾아주고, 건전하게 회복을 도와주는 가계부채관리방안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