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수업은 살아 있다

러닝퍼실리테이터로 살아가는 교사의 이야기

by 차미레
수업을 교사 혼자 멋지게 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함께 만드는, 살아 있는 수업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수업을 고민하는 러닝퍼실리테이터입니다.


나는 수업이 재미있다.

발령 첫 해부터 지금까지, 수업을 공개하며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나만의 방식으로, 나름의 실험을 반복했다.


언젠가부터

‘왜 이 모든 걸 나 혼자 준비하고 있지?’

지친 마음에 그런 질문이 자꾸 고개를 들었다.


수업이 처음 달라진 건

‘흥미’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리했을 때였다.

두 번째 변화는,

수업에 ‘민주성’을 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였다.

그 무렵,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났다.


무슨 용기였을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연구회에

제 발로 들어갔다.

매주 한 번, 온라인 워크숍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며

조금씩 수업을 바꾸기 시작했다.


혼자 만드는 수업이 아니라,

함께 살아 움직이는 수업으로.

지금 나는 러닝퍼실리테이터로서 수업을 하고 있다.


“당신에게 러닝퍼실리테이션 수업이란?”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팔딱팔딱.”

살아 있는 생물처럼,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

어디로 튈지 몰라서 더 기대되는 시간.


교사의 손에서 완벽하게 짜인 수업이 아니라,

엉성할지라도 진짜 ‘살아 있는’ 수업.

그 투박한 생동감에

어쩌면 나는 점점 더 길들여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러닝퍼실리테이션 수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째.

아직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러닝퍼실리테이터로 살아간다.

keyword
이전 01화교사가 아닌 퍼실리테이터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