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쓰담 25. 토닥토닥, 안아주기
“힘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다.
그럴 땐 누군가 조용히 말해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힘을 빼도 괜찮아.”
‘힘내’라는 말을 참 많이 건넨다.
괜찮을 거라고,
잘될 거라고,
조금만 더 버티자고-
말 안에는 분명 다정한 마음이 담겨 있었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렇게 말하며
조심스레 마음을 건넨 적이 있다.
하지만 문득,
정말 힘을 내야만 할까.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는 사람에게
그 말이 때로는 또 다른 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숨 고를 틈도 없이
계속 달려야만 하는 일상,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야만 했던 수많은 날들 속에서
우리는 ‘힘을 낼 자격’을 갖추기 위해
또다시 애써야만 했다.
그동안 얼마나 애썼는지,
얼마나 많이 버텨왔는지 알기에,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오늘만큼은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그만해도 돼.”
“이제는 조금, 힘을 빼도 괜찮아.”
누구도 계속해서
힘을 낼 수는 없다.
버티는 것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그러니 오늘은,
오늘 하루만은.
그 마음을 가만히 토닥이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고.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이제는 그 마음 잠시 내려놓아도 된다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그리고-
그저, 하나만 기억해 줘.
애쓰지 않아도
더는 버티지 않아도.
네가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언제나,
네 곁에서 나는
조용히 안아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