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쓰담 27. 내 안의 작은 울음 들여다보기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날 불쑥 마음을 울린 적 있나요.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말, 감정, 표정들이
사실은 조용히 내 안에 남아
작은 울음으로 자라나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오늘은 그 보잘것없던 것들의 목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려 합니다.
별일 아니라고 여겼다.
그날의 말, 그날의 표정, 그날의 기분…
가슴에 남지 않았다고, 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고,
이 정도쯤은 지나갈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아니,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 안의 어딘가 깊은 곳에,
말없이 박혀 있었다.
애써 모른 척했고,
괜찮은 척했고,
아무 일 아니라며 스스로를 세뇌했다.
그러는 사이,
점점 외로워졌고
누군가에게 조용히 기대고 싶어졌다.
마침내,
내 안의 작은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소하지 않았다는 걸.
무시했던 감정들이,
아무렇지 않은 척 외면했던 순간들이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말했다.
“나, 여기에 있었어.”
그 순간, 눈물이 터졌다.
왈칵.
가슴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눈물-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외로웠고,
기대고 싶었고.
그때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연민을 느꼈다.
상처 입은 나를,
놓쳐버린 나를,
조용히 안아주고 싶어졌다.
사소한 것들은 결코 사소하지 않았다.
그 작은 균열들이 모여,
결국 나를 무너뜨릴 수도
혹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는 걸-
조금은 알게 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