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담을 수 없다면-

작은 쓰담 26. 지금을 선택하기

by 차미레
삶은 늘 무언가를 고르고,
무언가는 놓아야 하는 일의 반복이다.

모든 것을 다 품을 수 없다면-
그저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놓인 선택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려 한다.


삶은 편식이다.

다 해볼 수 없고,

다 가볼 수도 없다.


한 방향을 택하면

다른 모든 가능성은 그 자리에서 멈춘다.

그래서 선택은

늘 조금의 미련과

조금의 후회를 품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차라리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라고.


그 말이 틀리지는 않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닿고 싶다고 해서

닿을 수 있는 곳도 아니다.


평생 걷지 못할 길,

평생 보지 못할 풍경,

꿈꾸기엔 너무 멀고,

꿈꿔도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앞의 이 선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최선이라 믿으며 나아가야 할까.

차선이라 위로하며 감당해야 할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흘러온 운명이라 여겨야 할까.


삶은 어쩌면

‘다 담을 수 없다’는 걸

조용히 받아들이는 연습인지도 모른다.


내가 고른 것과

고르지 못한 것을

함께 안고 가는 일.


그럼에도 지금-

내가 머무는 이 자리를

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

믿어보려 한다.


조금은 불완전하고,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지금이라는 시간.


그 모든 불완전함이

결국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일이라 믿으며.



오늘, 당신 앞의 선택은 어떤 색인가요.

그 빛이 당신을 조금 더 다정하게 감싸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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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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