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이유 없이
눈물이 먼저 움직인다.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고,
모든 장면은 망상이었다.
과거의 상처를
지금의 축복에 겹쳐 놓고는
고요한 기쁨마저
밀어내 경계한다.
혹시—
어쩌면—
일어나지 않은 일에
자꾸만 마음을 쏟는다.
언제부터 불안이
익숙함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게 되었을까.
나의 망각이 모든 불안을 안고
축복으로 덮이는 언제를 기다린다.
Film Camera | KlasseW
35mm Film | Portra 400 (Kodak)
제 사진과 글의 이유는 공감입니다. 제 취향들이 당신에게 어여쁘게 닿아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Film Pale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