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빙하

by 현목

기억의 빙하



하얀 얼음 덩어리가 바다 위에 응고되어 있다

거대한 밀집이 찢어지는 소리를 내고 갈라진다

조각난 얼음이 얼음을 올라탄다. 존재의 바다 위에

서로 모르는 체 떠돌아다닌다

문수 할머니의 눈빛에서 빙하의 조각이 떠다니는

걸 보았다 아침마다 가서 인사를 해도 누구십니까

호섭이 밑에 가서 밥 묵고 가거라 뒤돌아서는 나의

뒤통수에 기억이 갈라져 뒤트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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