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용 화물을 하기 위하여
내가 살던 숲 속의 동굴과 다르게 배정받은 집은 나에겐 너무나 안락하고 따스했다.
물먹거나 씻으러 갈 때 멀리 강가로 가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인간세상은 참으로 편리했다.
하지만, 인간세상에서는 돈을 벌어야 한다.
하나원에서 직업으로 화물운송이란 걸 알려준 거래형이 생각이 놨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스마트폰의 다이얼을 꾹꾹 눌러 되며 거래형에게 전화를 했다.
"형, 어디예요?"
"웅! 나 집이지. 네는 어떻게 지내니?"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난~ 지금 영업용 넘버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요즘 영업용 화물 하려면 넘버값만 3000만 원 된다기래, 너무 비싸다."
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꾀 흘렀다.
그리고 영업용 화물을 하기 위해선 우선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 담당자를 맡고 있는 형사님에게 직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형사님, 제가요 하나원에서 화물운송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가격증까지 땄는데., 못하게 생겼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1톤 화물운송이 괜찮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그건 나중에 해도 돼요, 만을씨! 열심히 다른 일하시면서 천천히 돈을 모아서 그때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나는 형사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고,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그래 지금은 조금이라도 돈을 모을 시기야~!'
난 먼저, 어는 정도 일급이 괜찮은 건설노무 현장으로 달려갔다.
힘쓰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건설현장에서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건설 자재 및 공구 등을 옮기는 도우미 역할이 꽤 재미있었다.
건설현장의 각 분야의 기공, 조공 형님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야! 만을아~!! 너 꽤 쓸만하다. 우리 팀에 와서 우리 기술 배워봐라~~"
각 분야 기공 형님들은 나에게 인사겸 한 번씩 우리 팀에 들어오라고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하지만, 난 화물운송에 뜻을 품었기에, 겸손히 거절했다.
"형님들, 제가 다른 일 생각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데이~~!!"
그렇게 말해주고, 챙겨주시는 형님들이 정말로 감사하다.
형님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한탄의 말들이 쏟아지곤 했다.
"여기 건설 기능공이 우리 세대에서는 끝이야.~~ 젊은 친구들의 유입이 없으니, 열심히 하면 급여도 괜찮고 먹고살기에도 좋은데, 하려는 사람이 없어..."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젊은 건설기능공이 없다고 한다.
다른 현장에는 거의 중국인 외 외국인들이 팀을 지어 일을 한다고 한다.
내가 이일을 명백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건 일단 영업용 화물을 하기 위한 중간과정일 뿐이다.
하지만 형님들의 한숨에서 그 심각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옛 과거에는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공사를 진행했다면, 지금은 힘쓰는 것들은 기계들 몫이다.
20Kg 이상이면 꼭 둘이 들어야 한다.
그만큼 공사장에도 사람이 큰 힘을 쓸 일이 거의 없다.
다만, 내가 하는 도우미 노가다는 마무리 자재이동, 청소 및 공구정리등 이런 것 들이다.
하루일당 18만원.
내겐 참 값진 돈이고 큰돈이었다.
난 이렇게 나의 직업을 위하여 조금씩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