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먹기는 해야 하는데, 재료를 사거나 대단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때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레시피 3개를 공유하고자 한다.
가장 재료와 시간이 적게 드는 요리로 가져와보았다. 우선, 이런 간편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계란과 김치가 냉장고에 있어야 한다.
첫 번째, 계란국레시피
1. 코인육수 3~4알 정도 넣고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어오르면 알근을 잘 풀어둔 계란 3~4개를 넣는다.
3. 다시 한소끔 끓인 후, 잘게 썬 양파와 파를 많이 넣는다.
4. 마지막으로 간을 봐준다. 싱거우면, 소금 간을 넣어주고 물 양에 따라 국물이 연하면 코인육수를 한 알 더 추가해 준다.
5. 마지막으로 후추를 톡톡 넣어주고깨소금까지 뿌려주면 완성이다!
나는 국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그만큼, 국을 정말 사랑한다. 싫어하는 국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 모든 국을 다 잘 먹는다. 하지만, 자취를 하면서 본가에서 만큼 매번 여러 가지 국을 바꿔가며 먹을 순 없었다. 냉동실에 얼려져 있는 엄마표 국을 다 먹고 나면 먹을 국이 없어서 곤란했다.
종종 건조국을 사 먹기도 했지만, 그 맛도 언젠가는 질리는 순간이 분명 온다.
그럴 때, 빠르게 후딱 끓여서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두고 휘뚜루마뚜루 매일 꺼내먹기 좋은 국이 바로 '계란국'이다.
사실 대단한 레시피랄 것도 없다. 최소한의 재료인 코인육수에 계란, 파, 후추, 소금, (+깨소금)만 있으면 된다.
양파는 사실 있으면 국물 맛이 더 좋지만 없다면 파만 넣고 끓여도 무방하다.깨소금도 없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계란이 뭉쳐지거나 덩어리 지는 게 싫다면 계란을 투하하고 잘 휘저어 주면 된다. 하지만, 나는 덩어리 진 계란을 좋아해서 계란을 넣고는 휘젓지 않는다.
이 계란국은 마지막에 후추를 넣음으로써 참 깔끔하고 적당히 알맞은 맛을 잘 낸다. 이 계란국은 바쁜 아침 식사메뉴에 올리기에 딱이다. 그리고 나는 이 계란국에 종종 떡국 떡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곤 한다. 나는 떡을 정말 좋아한다. 떡국 떡은 항상 냉장고에 상시 대기되어 있고, 마라탕에도 계란국에도 라면에도 꾸준히 넣어먹는다.
계란국에 떡국 떡 조합에 김치 하나 얹어먹는 것도 꽤 성공적인 조합이니 추천한다.
두 번째, 참치김치찌개레시피
1. 우선 배추김치를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자른다.
2. 김치찌개를 끓일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한 개를 같이 넣어 김치를 타지 않게 잘 볶는다.
3. 물을 냄비의 반정도 넣어준다.
4. 물이 끓어오를 즈음 코인육수를 넣어준다.(코인육수는 브랜드에 따라 적게 넣거나 많이 넣거나 조절해야 한다)
5. 다시 물이 끓어오를 즈음 김치에서 나는 신맛을 잡아주기 위해 설탕 한 스푼 가득 넣어준다. 그리고 고춧가루도 한 스푼 넣어준다.
6. 다음으로, 기름기를 쫙 뺀 참치 한 캔을 넣어준다.(참치를 좋아한다면, 두 캔 양을 넣어도 무방하다)
7. 한소끔 끓어오른 김치찌개불을 꺼준다. 마지막으로 잘게 썬 대파 한 줄을 넣어주면 완성!
나는 어릴 적엔 김치찌개를 좋아하지 않았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여전히 맵찔이이지만 그럼에도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해 김치를 볶으면서 나는 향이정말 사람 미치게 한다.
((*김치를 볶을 때 다진 마늘이 없다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식용유만 두르고 김치를 볶아도 된다.))
적당히 김치를 잘 볶았다면, 물을 냄비의 반 정도 넣어준다.
대게 국을 끓일 때는 큰 냄비에 끓여주는 게 좋다. 작은 냄비에 물을 적게 넣어도 내용물이 이것저것 들어가다 보면 금세 양이 가득 차 냄비를 범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더 빨리 김치찌개를 완성하기 위한 꿀팁이 있다면 김치를 볶기 전에 미리 전기 포트에 물을 끓여두면 좋다.
물을 넣었다면, 코인육수와 설탕 고춧가루를 한 스푼씩 추가해 준다. ((*고춧가루는 없으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
이번 참치김치찌개에 조금 꼼수를 써보자면, 냉동실에 열려있는 소고깃국을 녹여 그 안에 많이 들어있는 소고기를 반 정도만 빼서 김치찌개에 넣어주었다. 아주 풍성한 구성을 고루 갖춘 김치찌개가 되었다.
고기를 따로 구매해서 넣는 건 자취러에겐 큰 사치이다. 아마 양이 많아서 다 먹으려면 한참 걸릴게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기름을 쫙 빼준 참치까지 추가해 본다.
무엇보다 가장 놀랐던 건 사조참치를 사용했는데 캔 뚜껑이 안심따개였다.
나는 특히나 팔과 손 악력이 너무 약해서 매번 참치캔 뚜껑을 딸 때마다 고생했는데 한 번에 쓰윽 잘 따졌다. 그리고 캔 뚜껑의 날카로운 부분에 베일 일도 없어 좋았다.
모든 참치 캔 뚜껑이 안심뚜껑으로 바뀌는 그날까지...!
그리고 어떤 국에도 빠질 수 없는 파를 불을 끄고 넣어주면 진짜 끝이다.
한국인의 입맛을 한 번에 저격하는 따뜻한 김치찌개는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기에 충분한 요리이다.
세 번째, 열무비빔밥 레시피
1. 밥, 열무김치,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을 별도의 계량 없이 다 때려 넣기만 하면 완성이다.
((*고추장은 밥 숟가락 기준 반 스푼 이하로 넣으면 되고, 밥양에 따라서&기호에 따라서 많이 혹은 더 적게 넣어주면 된다.))
열무비빔밥은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바로 입맛을되찾을 수 있는 군침싹 도는 음식이다.
밥 한 공기에 적당히 잘 익은 열무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그리고 고추장 반스푼을 넣고 참기름을 넣고 잘 섞어준다. 마지막에 깨소금을 그 위에 솔솔 뿌려주면 완벽한 비율의 열무비빔밥이 탄생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달걀 프라이를 하거나 스크램블을 해서 열무비빔밥과 함께 먹으면, 맵고 짠맛의 열무비빔밥 간을 계란이 싹 잡아주어 더 좋을 것이다.
살짝 출출할 때 집에 뭐가 있지? 고민될 때 나는 무조건 열무비빔밥을 선택한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는 정말 수많은 요리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 김치찌개, 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 김치전, 김치볶음밥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