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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나다

나는 축구를 보고 싶었어..

by 안나

메기는 이제 스페인으로 갑니다. 메기는 워낙에 축구를 좋아해서 어렸을 적부터 아빠와 축구를 봤습니다. 특히나 월드컵을 즐겼습니다. 메기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기에 사커맘들을 많이 보았고 축구를 잘하는 남자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사실 메기는 그렇게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유독 남자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유는 메기의 마음이 정말 예뻤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메기는 항상 즐겁게 축구를 즐겼고 스페인에 가기만 하면 축구를 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선 축구 티켓을 사야 하는데 그게 너무 비쌌습니다. 게다가 일찍 매진이 되어버려 티켓을 도저히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포기를 하고 근처 분수에 털썩 걸터앉았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관찰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관광객.. 연인.. 학생.. 부모와 자녀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삶은 정말 다양하구나. 그동안 내 마음의 감옥에 갇혀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곳에서 나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건 정말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새 세상이 보였습니다. 마치 마음의 눈을 뜬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마치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메기는 원래 기적을 믿지 않았는데 그때부터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여기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나란 존재 자체가 기적인 거야.'


그리고 메기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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