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다

부다..페스티벌 아니었어?

by 안나

메기는 사실 유럽을 잘 모릅니다. 그저 미디어에 나온 유럽 이미지나 영상을 보고 환상을 가질 뿐이었죠. 원래 그렇잖아요.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난리를 난리를 피고..난리 부르스라고 하죠. 난리 법석이요.


암튼 메기가 그랬단 얘기죠. 메긴 어려서 부터 그말이 너무 듣기 싫었어요.


"넌 아직 어려서 몰라."

"어른들 일에 참견하지 마라."

"좀 더 크면 얘기해줄게."


메기는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잔소리가 싫어서요. 그러나 어른이 되고 알았습니다. 자기 삶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 무게는 정말 엄청나게, 매우 매우 무겁다는 것을요.


'피터팬이 괜히 피터팬이겠나..'


메기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종종 생각에 잠겼어요. 한참 스위스의 풍광을 즐긴 메기는 다음 행선지를 고민 고민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정했습니다. 그저 이름에 이끌렸죠.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ㅋㅋ'

속으로 웃으며 메기는 야간 열차를 예약했습니다. 순전히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한 결정이었어요. 철이 없었습니다.


출발역: Zürich Hauptbahnhof (스위스) → 도착역: Budapest Keleti Station (헝가리)


열차명/번호: EN 40467 (취리히→부다페스트) — 약 12시간 30분가량 소요.

탑승 옵션: 슬리퍼

티켓 비용: €69

운영사: MÁV‑START (헝가리), ÖBB (오스트리아) 등이 참여.


침대칸 있는 열차를 타보는 게 소원이었어서 그렇게 예약했어요. 그..왜 유투브에 그런 것 있잖아요. <러시아 냉미남들과 시베리아 침대 열차 타다> 그런 것 보고 따라한거죠, 뭐.


열차 타기 전 각종 상상을 했지만 거의 12시간 중 11시간은 내리 잔 것 같아요. 깨어보니 사람들은 이미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싸서 나오니 정말 멋진 밤 야경이 메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멋진걸?'


감탄에 감탄을 마지 않은 메기는 좀 추운감에 어서 숙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나쁘지 않아.'


메기는 생각했어요. 그리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참고: 헝가리 intercityHotel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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